현대전자(대표 정몽헌)가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자동차항법장치(카 내비게이션)를 개발, 국내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상용화에 나선다.
이에 따라 현재 일본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카 내비게이션이 내년부터국내에서도 등장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계기로 만도기계.대우정밀 등 카 네비게이션 개발에 나선 업체들도 시장 선점을 위한 상용화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보여 향후 카 내비게이션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전자는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지난 93년부터총3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말 자체 제작한 전국 수치지도를 바탕으로 카 내비게이션을 개발, 내년부터 상용화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전자가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는 이 제품은 전국 어느 곳에서라도 위치검색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일기예보.도로상황 등 자동차주행과 관련한 각종정보가 제공된다.
현대전자는 이를 위해 최근 카 내비게이션의 양산 설계작업에 착수하는 한편올해 경기도 이천공장에 양산시설을 갖추고 내년부터 연간 4만~5만대씩 이를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전자는 이와 관련 올해 말께 출시 예정인 그랜저의 신모델에 이 제품을선택사양으로 제공키로 현대자동차와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전자는 이에 대해 "올해초 이미 실차 테스트를 실시해 양산에 따른 제반문제점에 대한 대책까지 마련했다"고 밝히고 현재 정보서비스의 종류를 확대하고 정보검색에 소요되는 스크롤타임 및 생산성향상을 위한 드라이브유닛개선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용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