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디오감상실의 단체인 "한국영상감상실협회"와 "한국영상음반판매대여업협회(판대협)"가 통합과정에서 심한 갈등을 빚고 있어 향후 두 협회의행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초 업계의 발전을 위해 협회간 통합에 전격합의한 두 협회는 한달이 넘도록 통합에 별 진전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영상감상실협회가 최근 판대협 간부를 고발하고 단독 총회를 강행키로 하는 등두협회의 관계가 급속히 냉각돼 자칫 통합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전해졌다.
영상감상실협회측은 "판대협측이 지난달 5일 통합각서에 도장을 찍은 지 2~3일도 채 안된 사이에 전국의 본 협회 회원사들에게 "비디오감상실"이라는회보와 함께 입회원서와 회비징수용 지로용지를 첨부해 발송하는 등 통합을주장하면서도 그 한편으로는 본 협회 소속의 회원사들을 빼내가려 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영상감상실협회측은 또 "회보의 발송주체인 사단법인 한국영상음반유통업협회는 아직 문화체육부로부터 협회명에 대한 정관변경을 정식승인받지 못했으면서 버젓이 허위 법인명칭을 사용, 통합협회인 것처럼 회비를 징수하려는것은 범법행위에 해당된다"며 판대협 감상실분과위원장과 부위원장을 각각법인사칭 및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조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판대협측은 "회보와 입회원서는 통합합의 이전인 1월에 제작해공교롭게도 2월초에 발송된 것뿐이며 변경된 협회명을 미리 사용하는 것이큰문제가 되지 않음에도 불구, 이에 대해 계속해서 트집을 잡는 것은 도무지납득이 가지 않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영상감상실협회측은 또 "협회 통합과 관련해 이번주중 총회를 개최하려고판대협측에 대의원선출을 위한 회원명단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으며 총회 개최를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며 "판대협측이 계속해서 비협조적으로 나온다면앞으로 본회 별도의 사단법인체 설립을 추진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판대협측은 "이미 통합을 합의한 마당에 중앙회 및 이사회 승인도없이 자기들끼리만 별도의 총회를 개최하려고 하는 것은 통합할 의사가 전혀없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며 "만일 영상감상실협회측이 총회를강행할 경우 통합합의 자체는 무효가 될 수 밖에 없으며 이에 대한 모든책임은 영상감상실협회측에 있다"고 주장하고 나서 향후 처리결과에 귀추가주목되고 있다.
<김종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