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HDD 전문업체인 퀀텀이 5.25인치 HDD 등 3개 영역의 HDD시리즈를 퀀텀코리아를 통해 국내에 발표, 관련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올초 일본 마쓰시타고도부키전자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을 계기로 무생산공장업체로 변신한 퀀텀은 경쟁사인 시게이트와 코너의 합병 및 현대전자의맥스터 인수 등에 따른 세계 HDD시장 판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이번에 신제품을 전략적으로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퀀텀이 이번에 발표한 홈PC용 HDD(모델명 빅풋)와 데스크톱용 HDD(모델명파이어볼) 및 워크스테이션과 서버용 HDD(모델명 바이킹) 중 눈길을 끄는 제품은 "왕발"이라는 닉네임이 붙은 홈PC용 HDD.
"왕발"은 우선 5.25인치의 디스크를 채용, 기존 5.25인치 FDD와 비슷한 외양을 갖추고 있다.
지금까지 HDD는 16인치에서 8인치로, 다시 5.25인치에서 3.5인치로 직경이작아지면서 대용량의 정보를 처리하는 추세로 발전해왔으나 이 제품은 이같은 산업발전 추세를 거슬러 5.25인치로 설계됐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퀀텀은 "홈PC시장이 급속히 커지면서 홈PC용 HDD도 고속 대용량화되고 있어이에 맞추면서 가격경쟁력을 가지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며 "왕발"은 이에맞는 최적의 홈PC용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즉 고가의 자기저항(MR)헤드와 3.5인치급 디스크를 여러 장 겹쳐 제작한 HDD는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성능은 괜찮은 제품"을 요구하는 홈PC용 수요자의관심을 끌 수 없다는 게 퀀텀의 설명이다.
반면 "왕발"은 박막필름헤드나 3.5인치 디스크보다 무려 90% 이상의 정보처리용량을 지닌 5.25인치 디스크를 미디어로 채용, 가격을 내릴 수 있었다는것이다.
퀀텀의 한 관계자는 "분당 3천6백rpm의 회전속도와 확장 IDE방식의 인터페이스를 지닌 이 제품은 홈PC용으로 적합한 것으로 판명되어 IBM.컴팩 등 세계10여개 PC업체들이 봄 상품용 홈PC에 대거 채용하고 있으며 국내의 S전자.
L전자 등도 홈PC에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전자 퀀텀코리아사장은 "왕발은 기존 동급의 HDD에 비해 약 10~15% 정도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성능은 우수한 제품"이라며 "HDD시장에 새로운 바람을몰고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