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관기자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 사이에 완성차업체와 전속적인 수직계열화 구조가아닌 수직.수평 혼용구조의 새로운 협력관계 구축이 시도됨으로써 부품업체들이 대형화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삼성자동차(대표 임경춘)는 자동차사업의 후발주자로 국내 자동차산업에일익을 담당한다는 차원에서 현재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당면하고 있는영세성과 기술력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이 업체들이 자체적인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대형화.
복합화시켜 나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품산업에 비해 완성차 산업이 먼저 발전해 온 국내 자동차산업의 역진적 구조와 완성차업체들의 부품 복수발주체제에 의한 수요분할로만성적인 자금 및 기술력 부족에 허덕여 온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자체적으로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를 위해 우선 지난달 13일 부산에서 제1차 부품협력업체 총회를 개최,삼성과 뜻을 같이하는 협력업체들의 모임이라는 의미에서 "지성회"를 결성하고 오는 99년 자동차시장 완전개방에 대비해 이 업체들을 국제경쟁력을갖출수 있는 규모의 대형업체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방안으로 "부품협력업체 수를 1백개까지만 확대한다"는 내부방침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시범적으로 추진해 오던 "W-2000운동"을올해부터 대폭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 운동은 "삼성자동차와 삼성자동차를모기업으로 두고 있는 부품협력업체들이 2000년대에 승리자가 되자"는 뜻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전협력업체에 강력한 성취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물론 자금과 기술지원에서 인력교육과 경영지도에 이르기까지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져나가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삼성은 또 공식창구인 협력업체 지원팀을 통한 지원 외에 협력창구를 다원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협력업체의 애로사항을 임원들이 직접 청취해 이를 경영에 반영하는 "1사 1임원 담당제"를 도입키로 했다.
삼성은 이에 대해 "이미 "W-2000"운동과 "1사 1임원 담당제"추진의 하나로협력업체들이 일본 닛산계열 부품업체들로부터의 기술도입에 장벽이 되고 있는 언어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협력업체에 근무하는 2백여명의 지원서를 접수해 이들에 대해 2차례에 걸쳐 한국외국어대에서 어학연수를실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이밖에 이달중 협력업체 최고경영자 세미나를 개최, 협력업체들의애로사항을 수렴하는 한편 구체적인 지원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인데 그동안일부업체들이 개별적으로 건의한 품질관리.전산화.자동화.계층별 직무교육등에 관한 세부지원방침도 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