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시스템 시장경쟁 치열

그래픽 전용 슈퍼컴퓨터나 3차원 워크스테이션 등 그래픽 시스템 시장을둘러싼 업체들간 공급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대형 컴퓨터 업체들은 최근들어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3D 컴퓨터설계 등 업무를 중심으로 그래픽 시스템 수요가 크게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그래픽 전용 슈퍼컴퓨터나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3D 워크스테이션을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특히 이들 그래픽 시스템은 각종 3D그래픽이나 애니메이션 작업 등을 빠른속도로 처리하기 위해 탁월한 부동소수점 연산능력을 갖추고 있거나 마이크로프로세서에 비디오 처리용 명령어 세트(VIS)를 탑재하는 등 그래픽 처리능력을 크게 제고시켰다.

그동안 그래픽 시스템 분야에서 취약성을 면치 못했던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64비트 "울트라 스파크" 시스템을 발표하면서 그래픽 시장 공략에 본격나섰다. 특히 "울트라 스파크"시스템은 마이크로프로세서에 VIS기술을 채택, 멀티미디어 그래픽 이미지 처리와 MPEG2 디코딩 능력이 뛰어난 게 특징이다.

특히 썬은 울트라 스파크 시스템에 접속해 사용할 수 있는 그래픽 가속기인"크리에이터 3D"도 발표, 그래픽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그동안 "리얼리티 엔진"이라는 그래픽 전용 시스템을 공급해온 한국실리콘그래픽스는 최근 64비트 프로세서인 "R10000"을 채택한 그래픽 슈퍼컴퓨터인"오닉스 인피닛 리얼리티 10000"와 보급형 그래픽 시스템인 "i스테이션"을새로 발표했다. 이들 제품은 지오메트리.텍스처 매핑 등 기능이 크게 향상됐다.

이와함께 실리콘그래픽스는 그래픽 워크스테이션인 "인디고2 임팩트10000"도이번에 새로 발표했다.

한국HP 역시 지난해 3D 그래픽 워크스테이션인 "J클라스"와 그래픽가속 시스템인 "비주얼라이즈" 시리즈를 내놓은 데 이어 최근 보급형 3차원 그래픽워크스테이션인 "C클라스"를 발표, 주로 지리정보시스템(GIS), 건축 엔지니어링 및 건설(AEC), 의학 이미징, 컴퓨터 그래픽 등 엔지니어링 그래픽 시장을공략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IBM.한국디지탈.인터그래프코리아 등 업체들도 3D 워크스테이션이나 그래픽 가속 시스템을 발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장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