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용무를 앞두고 컴퓨터가 고장이 났을 때 사용자가 느끼는 당혹감은이루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특히 공휴일이나 심야시간처럼 AS요원들과 연결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이처럼 컴퓨터에 대한 AS가 불가능하거나 급히 고장을 처리해야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1~2시간 이내에 문제를 신속히 해결해 주는 "24시간 컴퓨터에러 해결서비스"라는 신종사업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 영업에 들어간 "911컴퓨터"(대표 박승욱)가 바로 주인공.
일본의 경우 이같은 24시간 AS전문회사가 현재 성업중인 것으로 알려지고있으나 국내에 도입되기는 이번 "911컴퓨터"가 처음이다.
"911컴퓨터"는 24시간 중 언제라도 즉각적인 에러해결을 원하는 컴퓨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당일중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 목표다. 부품을 별도로 구입할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1시간 이내에 문제를 처리할 수 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휴대형 전화기(011-237-2584)와 호출기(012-332-1151)로 소비자들의 고장신청을 접수하면 서울과 경기지역에 고루 분산돼 있는 15명의 전문 서비스요원들이 1~2시간 이내에 문제의 장소에 도착할 수 있다는 것. 핸드폰으로 통화가 되지 않을 경우엔 호출기로 자동 연결되도록 해 소비자와 언제라도 전화가 가능하다.
컴퓨터 고장처리시에도 소프트웨어적인 문제나 간단한 고장일 경우에는 1시간 이내에 수리가 가능하고 부품을 새로 교체해야 할 때는 "911컴퓨터"가직접 구입해 재방문, 고장을 처리해준다. 소비자는 부품구입비와 기본서비스요금의 20%정도만 추가 부담하면 된다.
"911컴퓨터"를 이용할 때 드는 비용은 이동시간을 제외한 서비스시간만을계산해 1시간 기준 5만원. 심야시간이나 공휴일인 경우엔 20%정도의 할증요금이 적용되고 시간 초과시에도 30분 간격으로 20%씩 요금이 추가된다.
박승욱사장은 "현재까지는 AS요원을 갖추지 못한 조립컴퓨터 업체들이주요 고객이지만 앞으로는 일반 사용자들이 주고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