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1.3인치 이상 대화면 제품위주로 급변하고 있는 박막트랜지스터 액정디스플레이(TFT LCD)시장 추세에 적극 대응, 잇따라 생산라인 증설에 나선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TFT LCD 1개 라인씩을 가동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빠르면 다음달부터 각각 기흥 및 구미공장에 1개 라인을 추가도입, 11.3 및 12.1인치의 대형제품을 집중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양사의 이같은 증설 움직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세계 TFT LCD업계의 공급과잉에 따른 경쟁격화.가격 속락세 등 시장상황이 불투명한 가운데 결정된것으로, 반도체에 이어 2000년대 전략상품으로 육성하겠다는 공격적인 투자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돼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기흥공장내에 10.4인치 기준 월산 2만5천개 정도의 TFT LCD 1개라인을 증설키로 하고 상반기내에 라인구축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는 총 2천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라인에서는 11.3 및 12.1인치대형기종을 양산, 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삼성은 라인 증설이 완료될 경우 월 4만5천개 이상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되며 이후로도 전략적 투자를 지속, 오는 2000년에는 세계 최대업체인 샤프사 수준으로 생산능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LG전자는 11.3 및 12.1인치 TFT LCD의 양산을 위해 빠르면 다음달중 구미공장내에 1개 생산라인을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1천8백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신규 라인이 완공되면 9.5 및 10.4인치를 집중 생산하고 있는 기존 라인과 함께 기종별 라인업을 갖추고 본격수출에 나설 예정이다.
LG는 또 신규 라인의 생산능력을 월 2만개까지 늘려 총 월 4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추는 한편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모니터시장의 대체수요 확보에도 적극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현재 월 2만개 생산능력의 "L1"공장을 가동중인 현대전자도 시장추이를 감안, 내년중 라인 증설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