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SW업체들이 속속 그룹웨어 시장에 신규 진출하고 기존 업체들은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는 등 그룹웨어시장 선점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주)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SW업체들이 최근 그룹웨어 시장에 진출, 신제품 출시와 함께 시장공략에 나섰으며핸디소프트와 로터스코리아 등 선발업체들은 후발업체들의 공세에 대응해영업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유력 SW업체들이 사업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업무재구축(BPR)을 위한 관공서와 일반 기업들의 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는 데다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의 보급확대로 그룹웨어 도입을 위한 기반구조가 상당부분확보돼 있기 때문이다.
한글과컴퓨터(대표 이찬진)는 지난해 6월 그룹웨어 전문업체인 나눔기술과전략적 제휴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두 회사 주력제품인 " 글"과 "워크플로우"의 기능을 결합한 "한컴그룹웨어96"을 최근 개발하고 이달말경 제품을 출시해 그룹웨어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지난해말 그룹웨어사업 전담조직인 오피스웨어 부문을신설하고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층을 갖고 있는 워드프로세서인 " 글"의 사용환경에서 그대로 그룹웨어의 주요 기능을 수용할 수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해 기존 업체와 차별화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주)마이크로소프트(대표 유승삼)는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에서 메시지전송과일정관리 등 그룹웨어 기능을 갖는 "익스체인지서버"를 개발, 다음달중에시판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가 내놓을 예정인 익스체인지서버는 그룹웨어 시장의 기존 제품들이파일형태로 자료를 저장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 데이터베이스(DB)시스템과 연계성이 약했다는 점을 감안, 입력자료를 DB형태로 저장하는 방식을택해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 기존 전자우편SW 사용자들을 위해 이달초 이후 제품구입자들에는 익스체인지서버를 무료로 업그레이드해 주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이후 대대적인 로드쇼를 개최, 제품홍보에 나설예정이다.
그룹웨어시장의 선발업체인 로터스코리아(대표 한성수)는 이달초 주력제품인"노츠"시리즈의 인터네트 기능을 강화한 업그레이드 버전을 발표하면서 동시에 가격인하를 단행, 잇단 후발업체들의 도전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밖에 미 네트스케이프 국내 총판인 다우기술(대표 김익래)도 최근 미 본사가 그룹웨어 전문업체를 인수, 인트라네트 개념을 활용한 그룹웨어를 내놓는다는 계획으로 있어 이르면 올 상반기 중으로 국내 그룹웨어 시장에 참여해본격적인 시장경쟁에 가세할 전망이다.
한편 국내 그룹웨어 시장의 선발업체인 핸디소프트는 최근 후발 대형업체들의 추격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광속거래(CALS).인터네트 등과 새로운 기술의 적극적인 접목을 시도하는 동시에 별도 대리점 형태의 영업망을구성해 후발업체들의 도전을 따돌린다는 기본전략을 수립해 놓고 있다.
이와 함께 포스데이타.LG소프트웨어.한국기업전산.슈퍼스타소프트웨어등지난해 이후 국내 그룹웨어 시장에 진출한 후발업체들도 올해 이 부문 사업을 장기적 주력품목으로 육성한다는 계획 아래 제품의 기능보강 및 적극적인영업정책을 펴고 있다.
<함종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