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캐나다 지매틱스국 샤갈라무디 박사

SERI와 "GIS 협력" 양해각서 교환

지난 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는 시스템공학연구소(SERI)와 캐나다 지오매틱스(Geomatics)국 간에 지리정보시스템(GIS)관련 기술협력에 관한양해각서(MOU) 조인식이 있었다.

이에 앞서 캐나다 정부는 자원성 산하 지오매틱스국 주관으로 자국이 30년간개발해온 GIS관련기술에 대한 소개와 원격탐사분야 분석기술 및 인공위성을 통한 데이터 획득방법 등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민간업체도 참여한이번 행사는 사실상 캐나다 정부차원에서 열린 것이며, 캐나다 대사관 측도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한국에 대한 GIS관련 기술이전 및 경험의 교환등을 원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캐나다 지오매틱스국의 파키라야 샤갈라무디 박사를 만나 캐나다의 GIS관련기술 및 현황, 그리고 GIS 관련정책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캐나다의 GIS분야 역사는.

▲캐나다는 미국과 함께 GIS분야에서 가장 앞선 국가중의 하나다. 이분야에 대한 연구는 24년전인 지난 72년께부터 본격화했으며 2천8백만명이 1천만㎟의 넓은 국토를 관리하려는 노력에서 자연히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을가지게 됐고, 그 결과 이 분야의 기술이 발전하게 됐다. 20여년간의 경험에따르면 초기 데이터 구축과정에서 작업의 중복이 두드러졌다는 점을 지적하고싶다.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한국의 GIS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겠다는 것인지.

▲그렇다. 양국 상호간의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정부나 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갖고자 한다.

-민간차원의 협력인가 정부차원의 협력인가.

▲두 분야 모두이다. 이 부분을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는 없다. 정부와기업은 분리된 것이 아니고 정부가 맡을 것과 민간이 맡아야 할 몫이 있다.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해 일을 하되, 모두를 위해 일을 하는 만큼 정부가 책임을 지고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SERI와의 GIS기술협력 양해각서 교환은 어떤 수준으로까지 발전시킬수 있는 것인가.

▲캐나다의 우수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원격탐사 및 GIS 관련분야에 대해트레이닝시키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캐나다의 GIS 관련기업들의 수준은.

▲측량.원격탐사 및 관련 프로그램 개발사 등이 1천개에 이르며, 이 중 2백50개 업체는 외국에 진출해 있다. GIS 전문 프로그램업체도 12개사나된다.

-캐나다 지오매틱스 관련 정부조직과 주된 업무는.

▲지오매틱스국은 자원성 산하의 삼림.에너지.금속광물.지구.측량.지오매틱스 등 6개 실무국 중의 하나이며, 토폴로지(위상기하) 매핑프로그램.항공전자지도.국가전자지도.측량.지리정보 제공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정부가 GIS에 어떠한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는가.

▲정부나 산업계가 서로 협동해서 일한다는 자세가 중요하다. 정부는 기획하고 산업계가 이를 맡아 이익을 얻는다. 물론 정부는 이 부분에 대한 감독을 맡고 있다. 일례로 캐나다 정부는 산업계의 ISO 9000과 같은 표준을업계에 적용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관련기술의 품질개선에나서고 있다.

-대학에서의 GIS교육은 어떠한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는가.

▲대학에서는 교육밖에 할 수 없다.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것은 훈련받은인력이다. 이를 위해 연구소 위원들과 기업.정부가 협력해 이러한 현장의필요성에 합당한 GIS훈련을 시키고 있다.

-캐나다의 원격탐사 수준은 세계적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의 민간 작동위성인 레이더샛(RADARSAT)의발사에 성공해 이 분야의 데이터를 24시간 확보하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으며, 4월부터는 본격적인 데이터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데이터를 분석할 경우 25.25m의 해상도를 가진 지도제작이 가능하다.

인도계인 샤갈라무디 박사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시의 킹압둘지즈대에서 7년간 원격탐사 교수로 재직한 바 있으며, 캐나다 회사에서 8년간 근무한 후자원성 산하에서 지오매틱스 업무를 맡아오고 있다.

<이재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