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기능을 강화한 EDO(E.tended Data Output) D램 가격을 일반D램 수준으로 낮춰 공급하고 있어 유통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그동안 기존의 FP(Fast Page)D램보다 평균 3%정도 높은 가격을 받아오던 EDO D램의 가격을 인하,기존 제품과 같은 가격으로 대리점에 공급함으로써 반도체 유통업체들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EDO D램 공급가격을 FP D램 수준으로 인하한 것은 D램의경쟁력 제고는 물론 EDO D램의 수요를 조기에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기존 제품의 가격 조정을 검토하는 등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이 자사 제품의 가격이 높은 데 불만을 가진 수요자들에게 성능이 우수한 EDO D램을 FP D램과 동일한 가격으로 제공함으로써 이를 무마하는 동시에 점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EDO시장을 선점하려는 이중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기존 제품의 가격인하외에는 뾰족한 묘안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FP D램 가격의 급격한 하락에도 불구하고 자사 제품의가격을 고수하려는 전략을 구사, 대리점들과 수요자들로부터 불만을 사왔다.
EDO D램은 기존 FP D램보다 전송속도가 빨라 PC의 고성능화에 발맞춰 해외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제품으로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삼보컴퓨터.뉴텍.토피아 등이 EDO D램을 장착할 수 있는 펜티엄PC를 출하하고있어 조만간 그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