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워드프로세서(WP)시장의 주도품목이 올들어 3, 4종으로 압축되면서시장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글윈도우95"가 발표되기까지 도스용와 윈도용을 포함, 10개사 20여종의 제품이 각축을 벌였던 한글 WP시장이이달들어 한글과컴퓨터.삼성전자.(주)마이크로소프트(MS).핸디소프트 등4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이들 4개 제품은 한글과컴퓨터의 "한글3.0b", 삼성전자의 "훈민정음95",MS의 "MS워드7.0", 핸디소프트 "아리랑" 등으로 기존 "윈도3.1"과 32비트"한글윈도우95"에서 동시에 실행할 수 있으며 인터네트지원 기능이 포함된것이 특징이다.
이들 제품의 부상은 최근 삼성전자.삼보컴퓨터.LG전자 등 PC회사들이잇따라 발표한 "윈도95"용 PC에 대량 번들되거나 다른 SW를 통해 함께공급되면서 가시화하고 있는데, 앞으로 하드웨어 공급회사들의 WP 번들전략이 가속화할 경우 2파전 이하로 압축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3월 현재 WP제품의 공급현황은 "한글3.0b"가 대우통신.한국IBM.한국컴팩.LG전자.한국휴렛팩커드의 PC와 삼보컴퓨터의 프린터를 통해 공급중이거나 계약체결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훈민정음95"는 삼성전자의 PC를통해 번들제공되고 있다.
"MS워드7.0"은 삼보컴퓨터의 PC와 통합슈트 분야에서 90%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MS오피스"의 구성제품으로 각각 제공되고 있으며, "아리랑3.0"은 그룹웨어 시장점유율 1위인 "핸디*오피스"에 기본 채택돼 기업업무용 환경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국내 한글 WP시장은 소매용과 개인PC 번들용 시장에서함께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한글3.0b"와 "훈민정음", 업무용시장에서강세를보이긴 하지만 소매시장에서는 약세인 "MS워드7.0"과 "아리랑3.0" 간의 "2강 2약" 국면을 맞고 있다.
한편 "윈도95"발표 전까지 국내 WP시장현황은 "한글2.5" "한글3.0" "하나워드프로세서" "하나워드" "사임당" 등 도스용과, "훈민정음4.0" "아리랑2.0" "한글3.0a" "윈워드2.0" "워드퍼펙트6.0a" "글마당2.0" "파피루스" "세종" "MS워드6.0" "로터스 아미프로" 등 윈도용이 난립했지만 뚜렷한 강세를보이는 제품은 없었다.
이들 가운데 "윈도95"를 지원하기 위해 업그레이드된 "한글3.0a" "훈민정음4.0" "MS워드6.0" "아리랑"을 제외한 제품들은 단종되거나 개발사 차원에서 WP분야를 아예 포기함으로써 WP업계의 판도변화를 불러온 것으로풀이되고 있다.
<서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