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 공작기계-업체별 영업전략

<대우중공업>

대우중공업(대표 윤원석)은 올해 대기업 및 중견기업의 설비투자가 계획대로진행되기는 하겠지만 중소기업은 자금난.가공물량 감소.인원부족 등으로가동률이 저하되고 이에 따른 설비투자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영업전략도 2원화했다.

중견 및 대기업에 대해서는 설비투자 계획의 검토단계에서부터 대우중공업의엔지니어가 참여함으로써 자사의 제품을 사용하도록 유도할 계획인 반면,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거나 기존 상품을 보완해 신규 금융의 장기저리 수탁판매 또는 금융 할부판매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대우는 올해들어 수평형 머시닝센터 AH40의 양산에 착수한데 이어 수직형머시닝센터 AV55 및 AV60 두 기종을 새로이 내놓을 계획이다. 또한 부품 수를30% 가량 줄이고 고속 고기능화한 차세대 선반을 개발, 4월에 있을 서울국제공작기계전에 선보일 예정이다.

대우는 자사의 전 제품을 시리즈화 함으로써 장기적으로 부품 공용화를 달성할 방침이며 모듈화 및 자동화에 주력, 기능의 복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일본의 한 업체와 기술제휴를 검토중에 있다.

또 이 회사는 오는 99년까지 공작기계 생산능력을 현재의 2배로 확대, 현재연산 3천대에서 99년에는 6천5백대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국과 유럽.동남아.중국에 현지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등 공작기계의 글로벌생산체제를 구축키로 했으며 미국의 DMC.독일의 ECO사 등 현지 판매법인의판매량을 늘림으로써 전년대비 30% 증가한 1억3천만달러의 수출목표로 잡았다.

대우중공업은 아울러 40%가량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방전가공기의경우도 올해 매출 1백20억원을 달성, 시장점유율을 5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대우는 애프터서비스 지원의 강화 차원에서 서울.창원.군산에 종합서비스센터를 설치해 지역별 서비스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정공>

지난해 총 매출액 1천8백억원을 기록하며 내수시장 1위를 기록했던 현대정공(대표 유철진)은 올해 내수보다는 수출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 회사는올해 국내경기의 침체가 예상됨에 따라 내수에서는 지난해 매출보다 소폭 늘려잡은 반면, 수출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6천만달러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억5천만달러를 수출목표로 잡았다.

현대정공은 이를 위해 미국과 유럽에 공작기계 오퍼레이션센터를 설치하고약 30개의 딜러망을 구축하고 있다. 현대정공은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수출기종 전 제품에 대해 CE마크를 획득하고 지난해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공작기계전시회에 출품, 유럽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 회사는 공작기계의 핵심장치인 CNC장치(모델명 하이트롤 킹)를 개발해컨트롤러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CNC장치를 보급형으로 시리즈화한하이트롤-알파.하이트롤-감마 등을 잇따라 출시했다. 또 하이트롤 E1이나하이트롤 에이스 등도 개발, 교육용 공작기계에 부착해 교육용 시장에도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는 올해 수출에 중점을 두고 생산라인을 재정비하는 한편 지원체계 확립으로 생산성을 20% 높일 계획이다. 또 CNC장치 국산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제품 다양화를 위해 올해 머시닝센터 수출형을 별도로 개발하고 연삭기.

태핑센터.방전가공기 등을 OEM품목으로 수출을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안으로 CNC선반의 외관을 변경, 현대의 고유모델화 작업을 추진하며밀링기능을 보유한 턴 밀 선반을 상반기중 개발완료할 계획이다. 또 초정밀핵심부품 개발 및 복합가공 선반기술 도입을 위해 유럽의 공작기계 업체와기술제휴를 추진중이다.

이 회사의 주력제품으로는 퀵턴8N.퀵턴15N 등의 선반기종과 AJV-18.SUPATEC-H 등의 머시닝센터가 있다.

<기아기공>

기아기공(대표 김재복)은 올해 대대적인 변신작업을 추진하고 있어 업계의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29일로 창업 20주년을 맞는 이 회사는 기아중공업으로 회사명을 바꾸면서 기존의 공작기계 사업에 중공업사업을 새롭게 시작한다.

올해 공작기계 총 매출목표는 지난해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난 1천3백억원이며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40%가 증가한 3백억원으로 잡았다. 이 회사는 2000년까지 현재보다 생산 규모를 3배이상 확대해 총 매출액 5천5백억원과 수출2천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위해 장기적으로 공작기계 생산능력을 늘리는 한편 국내 영업소 및 판매망을 25개로 늘리고 해외 고객근접지원체제도 2개에서 4개로 확대키로 했다. 또 수출을 늘리기 위해 지난 94년 동종업계 최초로 공작기계전품목에 대해 ISO9001인증을 획득하고 지난해에는 CE마크를 획득했으며 수출시장도 21개국에서 30개국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기존의 공작기계 사업과 함께 로봇분야의 사업에도 집중 투자해 단체기 판매중심에서 시스템 사업중심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중공업사업 추진을선언함에 따라 산업기계 전문공장과 소각로 등 환경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기아는 올해 자동화전용 라인선반을 출시한데 이어 수직형머시닝센터(모델명KV55)를 출시했으며 오는 4월에는 알루미눔휠가공 전용선반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오는 8월에는 절삭속도를 높이고 강성을 강화한 배속선반을 전면모델변경해 내놓을 계획이다.

이 회사는 컨트롤러의 국산화가 전제되지 않고는 공작기계 기술자립이 어렵다고 판단, 일본 공작기계 업체와 기술제휴를 통해 CNC장치 개발을 추진하고있다.

<화천기계>

국내 공작기계산업 초창기 멤버로 출발한 화천기계(대표 권영열)는 올해국내 시장의 특성에 맞게 소형기종과 프로젝트(자동화) 판매에 주력, 지난해에비해 30% 늘어난 내수 1천억원, 수출 4천만달러를 목표로 잡았다.

이 회사는 공작기계 시발주자라는 명성에 걸맞도록 기계의 품질제고에 경영의 기본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화천은 지난해를 "품질고급화 실현을 통한세계화 원년"으로 선정하고 내수부문에서 전년대비 16%의 성장을, 그리고수출부문에서 97%가량의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는 "품질 고도화를 통한 도약의 해"로 정하고 수출을 늘리는데 주력키로했다. 미국 및 독일에 있는 지사 현지법인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딜러를재정비하고 현지법인의 주력품목도 차별화, LA법인은 범용선반을 중심으로하고 시카고법인은 NC공작기계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화천은 올해 소형시장의 특성을 살려 그동안 추진돼온 "X-프로젝트"를 이달말경 완료, 배속사양으로 성능이 향상된 소형 선반과 머시닝센터를 내놓을예정이다.

화천은 또 지난해말부터 소형 선반기종에도 참여하고 있는데 특히 교육용NC공작기계 시장에 재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해 독일의 티센사와 합작법인인 티피에스코리아(지분률49%)를 설립, 전용기 및 트랜스퍼라인 FMS등을 제조하는데 본격 진출키로하고 올해 6월말 화천기계의 창원공장에 전용생산라인 설비를 완공할 예정이다.

화천기계는 그동안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자동화기술개발을 통해신규 고객을 발굴하고 신속한 애프터서비스 및 사전서비스로 고객과 밀착된현장중심의 영업을 펼치고 있다.

<통일중공업>

공기총회사로 출발한 통일중공업(대표 이범재)은 지난 75년 일본 오쿠마철공소와 공작기계 기술제휴를 시작으로 공작기계 사업에 진출했다.1982년일본 야스다와 공동으로 머시닝센터 국산화 기종 1호를 생산하면서 공작기계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통일은 그동안 자체개발한 CNC선반 15종과 머시닝센터 22종, 연삭기 3종등을 중심으로 영업을 펼쳐왔으며 관납 및 교육용 시장에 집중진출해 교육용공작기계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92년 3백6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래 93년 4백5억원, 94년 5백49억원, 95년 6백1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엔전년대비 15%가량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통일은 85년 국내 최초로 8비트의 CNC장치를 국산화하는데 성공, 선반 및밀링 머시닝센터 등에 적용해 89년 이를 특허 출원했으며 91년 들어서 32비트급 CNC장치인 센트롤시리즈를 출시, 선반용인 L시스템과 머시닝센터용인 M시스템, 그리고 교육실습용인 Pro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공작기계 요소의 핵심인 볼 리드스크류를 국산화하기 위해 협력사를 설립, 여러 종류의 스크류를 생산 판매하고 있는데 정밀도가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가 국내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92년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G7프로젝트의 첨단 생산시스템 개발과제중차세대 가공시스템의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FMS개발을 추진, 올 11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통일중공업은 올해 FMS개발을 계기로 이 사업을 국내외로 확대할 계획이며CNC장치 센트롤의 버전업도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다.

<두산기계>

공작기계를 포함해 각종 산업용 기계를 생산하고 있는 두산기계(대표 정재식)는 일 오쿠마&호와사와 기술제휴로 공작기계산업에 뛰어든 업체. 이 회사는오는 4월 출시예정인 고속절삭형 NC선반(모델명 DOOTURN 3N)으로 내수 선반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두산기계는 CNC선반 2종과 머시닝센터 밀링머신 등을 생산해오다 이를 국산화해 "DOOXXX"시리즈로 출시하고 있는데 CNC선반의 경우 2개의 스핀들과2개의 공구대가 각각 별개의 작업을 수행함으로써 단축선반에 비해 2배의생산성을 갖춘 트윈스핀들선반으로 개발돼 사용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있다.

두산은 또 자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밀링머신에 대한 영업을 강화, 최근NC밀리의 대형화 추세에 따라 중대형 자동차부품 금형가공에 적합한 대형밀링머신 DOOMIL8V를 집중 판매할 계획인데 이 제품은 안정된 절삭기능과 편리한 조작성을 갖추고 있는 제품이다.

이 회사가 국산화해 출시하고 있는 머시닝센터(모델명 DOOMAC 70V)는 고속중절삭이 가능한 고강성의 주추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long nose head를 채택해 공작물과의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킨 제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회사는 일부 모델에 따라 기술제휴관계가 지난 94년으로 끝남에 따라미국과 인도 이태리를 중심으로 CNC선반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두산은 지난해 독일 기술감리협회로부터 단축선반 2종과 쌍축선반 2종 등 공작기계 4종에 대해 CE마크를 획득함으로써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작업을마쳤다.

두산은 또 해외전시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함으로써 수출의 기반을 마련할계획을 세우고 올해 9월 열리는 미국 IMTS 및 내년에 열리는 미국 EASTEC,유럽의 EMO, 중국의 CIMT 등의 세계적 전시회에 참가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