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PC로는 처음으로 삼보컴퓨터 PC가 다음달부터 자사상표를 부착한 채미국 전역에서 대량판매된다.
삼보컴퓨터(대표 이정식)는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시어즈사에 자체 브랜드로PC를 지속적으로 납품키로 합의하고 우선 2천5백대의 PC를 시어즈에 납품,현재 테스트마킹 및 적응성 테스트를 받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어즈의 테스트가 끝나는 오는 4월부터 삼보의 PC는 고유브랜드인 "트라이젬" 상표를 부착해 미국 전역에 산재해 있는 시어즈의 8백1개매장에서 동시에 판매되게 된다.
삼보컴퓨터의 이번 시어즈로의 납품은 그동안 국산PC수출이 대부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이었던 것과 달리 자체상표 부착방식이라는 점에서 국산PC수출에 일대 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 대형 유통업체를 통한 판매로 국산PC의 신뢰성 및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거의 중단상태에 있는 국산PC의 대미수출에새로운 활로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삼보가 이번에 시어즈에 공급하는 PC는 펜티엄 1백MHz를 주력으로 75~1백33MHz CPU를 장착한 전모델이며 "트라이젬 젬파워"라는 제품명으로 미국 현지에서 판매된다.
삼보컴퓨터는 이번 시어즈와의 납품계약으로 월 평균 1만대씩 올해 1년간10만대 이상, 금액상으로는 7천만달러 내외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삼보는 시어즈로의 대량납품을 위해 관련자재를 미국현지법인인 TGA에 보내이곳에서 시어즈가 요구하는 사양에 맞게 제품을 조립, 공급할 방침이다.
한편 시어즈는 미국 전역에 8백1개의 매장을 거느린 미국 최대의 유통업체로지금까지 IBM.컴팩.패커드벨.AT&T 등 미국 유명업체들의 PC만을 취급해왔으며 최근 이들 업체의 PC생산이 축소되면서 새로운 거래선을 물색해온 것으로알려졌다.
<양승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