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철린기자
CD롬 게임타이틀 "마지막 승부"가 과연 드라마에서처럼 청소년들로부터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인가.
삼성전자가 야심적으로 제작한 CD롬 게임타이틀 "마지막 승부"가 지난 10일부터 게임시장에 출시됐다.
본래 MBC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미니시리즈 "마지막 승부"는 농구를 소재로젊은이들의 애정을 그려 청소년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이에 따라삼성전자가 이 드라마를 CD롬 게임으로 제작하면서부터 풍성한 화제를 뿌렸다.
먼저 국내 게임타이틀 제작사상 최대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삼성전자는 1년6개월에 걸쳐 3억원의 제작비를 사용했는데 이같은 비용은 게임타이틀 5∼6편 정도를 제작할 수 있는 제작비다.
이와 함께 게임 등장인물로 드라마의 주인공을 캐스팅했다. 삼성전자는 드라마를 통해 인기를 얻은 장동건.이종원.박형준.심은하.박철 등과 계약을 맺고이들을 애니메이션 캐릭터화하여 제작한 것이다.
이처럼 제작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낳았던 "마지막 승부"는 기존 게임과는달리 대화형 영화를 기본 포맷으로 해 한편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는 듯 구성했으면서도 사용자가 게임을 선택하는 방식에 따라 영화의 구성이 흘러가도록 했다.
특히 한편의 애니메이션 영화에 해당하는 4천매의 방대한 애니메이션을 담아양질의 화면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의욕을 갖고 제작한 "마지막 승부"가 게임시장에서 드라마의인기를 재현할 수 있도록 초반부터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타이틀출시에 맞춰 지난 10일 용산상가에서 허재.전희철 등 농구스타를 앞세워기념사인회를 갖는 등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벌였다.
이날 행사장에는 8천명(경찰추산)의 청소년들이 참여함으로써 일단 바람몰이에 성공한 것으로 판단한 삼성전자는 이같은 여세를 몰아 CD롬 게임타이틀에서 최고판매량인 5만장을 돌파할 계획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계획대로 이 게임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미 겨울스포츠로 인기를 끌고 있는 농구시즌이 끝난데다 학기초가 되면서게임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들고 있는 등 시기적으로 최악의 상황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