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컴퓨터 등 세트제품에 이어 부품에도 가격파괴 바람이 불고 있다.
11일 부품유통업계에 따르면 메모리.CPU의 가격폭락과 함께 그동안 안정세를 보여 오던 리니어.로직IC 등 다른 반도체부품도 가격이 큰 폭으로떨어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세계경기가 하강국면으로 접어든데다 세트제품의 경박단소화로 주문형 반도체(ASIC) 대체가 늘어나면서 반도체의 수요가 급감, 공급업체들이 잇달아 제품가격을 대폭 인하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동안 국산 IC보다 공급가를 높게 책정해 왔던 해외업체들이 경쟁력제고를 위해 국산제품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을 인하, 가격파괴바람을 선도하고 있다.
해외시장 가격의 인하에 맞춰 내수 공급가격을 잇달아 인하, 지난해말에비해 가격이 절반수준인 1MB당 1만원대로까지 떨어진 D램은 반도체의 가격파괴바람을 선도하고 있으며 S램을 비롯 GAL.PAL 등 다른 메모리계열도 이달들어 제품에 따라 10%정도 하락하고 있다.
특히 전세계적인 공급량의 감소로 가격상승이 기대되던 EP롬마저도 메모리제품의 전반적인 하락추세에 편승, 모델별로 소폭의 가격하락 양상을 보이고있다.
인텔측이 시장장악을 위해 분기마다 가격을 인하하고 있는 CPU도 분기별로 20~30%에 달하는 가격하락을 거듭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사이릭스의 6x86 CPU 출시로 가격 하락폭이 커지고 시기도 앞당겨지고 있는 실정이다.
바이폴라계열의 논리소자인 TTL도 TI.히타치.필립스.모토롤러 등 외산제품을 중심으로 10~30%에 이르는 하락세를 보이며 국산제품과 동일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C-MOS계열의 표준 로직IC도 모토롤러 등 외산제품이 최고 20%이상 가격이 떨어지면서 10%정도 하락에 그친 국산제품과동일한 가격대로 떨어졌다.
<유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