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동통신과 지역무선호출사업자인 충남이동통신이 새 학기를 맞아 대전지역 대형 교복판매업체인 하이클래스와 김설영교복센터에서 교복을 구입하는 학생에 대해 각각 무선호출기 무료교환권을 제공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이동통신 충남지사는 지난달부터 대전시내 교복판매업체인 하이클래스에서 교복을 구입하는 학생에게 무선호출기 무료교환권을 배포하고 가입비를 포함해 장치비 2만6천4백원을 내는 학생에게 단말기와 번호를 부여해 주는 방식으로 상당수의 학생을 무선호출서비스에 가입시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이동통신의 이러한 행위는 서울 본사 특판팀과 대전영업소에서 직접개입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이통의 한 관계자는 "현대전자 무선호출단말기인 "엘리스"를유통업체인 금강개발에 7천원에 판매, 자신들의 영업소에서 가입비와 장치비를 포함한 2만6천4백원을 받고 번호를 부여해 준 것"이라며 법적으로 잘못된게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관련 유통업계에서는 "현대전자와 같은 계열사인 금강개발이 현대의무선호출단말기 엘리스를 7천원에 재구입했다는 이동통신의 주장은 사실상있을 수 없는 일"이며 "한국이통이 최근 제품 불량 등으로 AS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제품을 일괄 처리하는 과정에서 현대계열사인 금강개발을 앞세우고 의도적으로 유통시장에 개입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이통 충남지사와 함께 이 지역 무선호출사업자인 충남이동통신 역시자사의 대리점인 유성대리점과 용전대리점을 통해 김설영교복센터에서 교복을구입하는 학생들에게 무선호출기 교환권을 배포, 유통가격이 4만원 이상인무선호출단말기를 9천6백원에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통 충남지사와 충남이동통신 두 회사는 최근 이 문제로 대전지방 공정거래사무소가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해 이같은 행위를 중지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김설영교복센터와 하이클래스는 "아직까지 이동통신사업자로부터 어떠한 통보도 받은 바 없다"며 삐삐 무료교환권 제공행사를 각각13일과 23일까지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대전=김상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