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만 청각장애자를 위한 TV자막방송(캡션방송)이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실시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보통신부와 방송3사 및 가전업체들은 청각장애자의 복지증진과 방송서비스 확대를 위해 이른 시일내에 한글 자막방송을실시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 관련기술 개발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했다.
한글 자막방송 기술개발팀은 통신기술협회(TTA)와 공동으로 오는 5월까지자막방송과 관련된 기술기준을 마련한 뒤 각계의 여론수렴과정을 거쳐 빠르면오는 10월부터 자막방송을 실시할 계획이다.
자막방송이란 대화자의 음성이나 오디오 신호를 TV화면에 자막으로 표시하여소리를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자에게 보여주는 것으로 미국에서는 지난 93년7월부터 청각장애자에 대한 복지정책의 일환으로 미국내 TV방송에 자막방송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국내 가전업체들은 자막방송기능이 부가된 TV수상기를 미주지역에 수출하고 있으며, SBS는 올해초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글 자막방송의기술개발에 성공한 상태여서 한글 자막방송을 위한 기술기준을 마련하는데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정보통신부의 한 관계자는 "한글 자막방송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각방송사는 자막방송의 도입여부와 방송시기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밝히고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한글 자막방송을 일반 시청자들에게 선보일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성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