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기자
브라운관 업계는 올해 초부터 시장을 본격 형성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던와이드 브라운관의 수요 증가세가 의외로 저조함에 따라 양산을 하반기로미루는 등 생산계획을 조정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관.LG전자.오리온전기 등 브라운관 3사는와이드 기종의 시장 형성이 계속 늦어져 위성방송이 시작되는 하반기에나 본격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연산 50만~1백만개의 능력을 갖춘 생산라인을풀가동하지 않은 채 이에 대응한 생산.판매일정을 조정하는 한편 내수외에일본 등으로의 직수출 강화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삼성전관은 상반기중에는 일본 등지로의 수출 확대에 주력, 월 평균 1만개미만의 생산량을 유지하고 내수시장 형성이 예상되는 하반기부터 월 3만개이상으로 생산량을 크게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하반기에는 인치별5개 모델을 모두 투입, 내수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호조를 보이고 있는 수출물량 확대를 통해 연말까지 20만~30만대를 생산할 방침이다.
오리온전기는 최근의 시장추세에 따라 지난해 라인 도입을 완료한 와이드제품의 양산시기를 조정하고 있고 위성방송이 시작되는 오는 7월께부터 본격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하반기중 월 평균 1만개 가량의 와이드 제품을 생산, 우선 계열사인 대우전자를 통해 내수시장을 공략하고 현재 수주상담이 진행중인 주요 일본업체들에 대한 수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LG전자 역시 연산 1백만개 규모의 전용라인을 풀가동하기에는 아직 시장이미성숙했다고 판단, 우선 월 1만개 정도로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