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BIT `96] "CeBIT"참가..이런 효과 보았다

세빗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바이어들의 출신지역이 유럽에 국한돼 있지 않고미국.남미 등 세계 각지역이 총망라되어 있다는 것이다. 상당한 구매능력을보유하고 있는 바이어들이라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라면 원하는성과를 거둘 수 있는 기회의장이다.

세빗은 우리나라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참가하여 기술력을 알리고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중소기업들의 약진이돋보였다.

바코드판독기생산업체 파라다이스정보통신(대표 김성택)은 국내 유일의 바코드생산업체로서 이 쇼를 통해 유럽시장에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전시회업무를 담당한 최정애차장은 "매출액이 1백만달러에 불과한 중소기업이지만 세계 시장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함으로써 회사의 발전가능성을 높게 평가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했다"고 평가한다.

수출이 매출액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이 업체는 세빗을 유럽시장의판매유통망조성과 세계시장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는 기회로 삼았다. 또한 3백만달러에 달하는 수입물량의 거래선확보와 신제품개발에 필요한 기술협력채널도 확보할 수 있었다.

통신단말기생산업체인 미래통신(대표 민남홍)은 유럽표준형시스템인 DECT단말기.고속페이징 송수신기 등을 출품해 인기를 끌었다. 기존 통신망을 그대로 이용, 음성.데이터.영상 등을 전송할 수 있는 DECT단말기는 유럽에서기존일반전화를 급속도로 대체하고 있다. 가정에서는 일반무선전화기처럼 사용하고 휴대폰처럼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통화할 수 있으며일반사무실에서는 키폰처럼 DECT전화기 한대에 수화기를 동시에 여러 개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전시회는 더욱 개량된 모델을 내세워 유럽시장에서 승부를 걸어볼 계획이다.

가산전자(대표 오봉환)는 해외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기업중 가장 큰 효과를거둔 경우. 지난해 자체적으로 참가한 것이 아니라 스웨덴의 공식 디스트리뷰터인 유닥 멀티미디어사를 통해 "3D맥스"를 소개함으로써 시선을 모았다.

홈PC시장을 겨냥한 가상현실제품 3D맥스를 선보여 기존 선진국업체들의 고가제품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

오사장은 "지난해 이루어졌던 굵직굵직한 거래가 세빗에 참가해 홍보한 덕분에 이루어졌다"고 평가한다.

전시회가 열리는 동안 하루에 약 50건 이상의 상담이 이루어졌고 준비했던카탈로그 15만부가 도중에 동이 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가산전자는 영국의 디스트리뷰터 리빌 UK사를 통해 올해 세빗에 출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