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협의회, 케이블TV 채널선호도 "설문결과 신뢰성 논란"

최근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국(SO)협의회가 조사한 케이블TV 채널별 선호도조사결과를 둘러싸고 27개 프로그램공급업체(PP) 가운데 중하위권 순위에든일부 PP들이 반발하는등 물의를 빚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SO협의회(회장 박근숙 서초SO 사장)는 지난1월말부터 2월초에 걸쳐 전국 34개 SO가 무작위 추출 방법으로 조사한 2만5천6백여가구의 채널별 선호도 조사결과, 영화채널인 대우시네마네트워크(DCN)가 1만4백54건의 선호건수를 보여 선호율 1위(16.6%)로 나타났고 연합TV뉴스(YTN)는 6천4백59건(10.2%)으로 2위, 현대방송(HBS)이 5천2백73건(8.4%)으로3위의 선호도를 각각 보인 것으로 집계했다. <표참조>또 유료영화채널인캐치원은 4천6백85건(7.4%)으로 4위, 스포츠TV는 4천6백16건(7.3%)으로 5위,만화채널인 투니버스가 4천6백건(7.3%)으로 6위를 차지했다. 이어 음악채널인 m.net와 KMTV, 교양부문의 Q채널, 바둑TV(BTV)의 순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상위권에 드는 이들 채널 이외에 1백78건의 선호건수로 최하위인 27위를 기록한 공공채널인 한국영상(K-TV)을 비롯, 하위권 채널과 중하위권에속한 대부분의 PP들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SO협의회가 조사, 발표한 이번 선호도 조사의 방법과 결과에 대해전혀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빙성을 가질 수 없는 이유로는 1월27일부터 2월5일까지 매일 밤 7시부터 10시까지 전문적인 설문조사원이 아닌해당 SO의 전화가입 상담원으로 하여금 전화조사를 하게 했고 가장 선호하는채널 3개를 들어보라는 식으로 조사를 실시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각 SO 전화상담원의 질문내용에 따라 응답자의 채널선호도가 달라질 수 있으며 SO별로 같은 숫자의 설문을 하지 않았을 가능성과 함께 시청시간대별로 선호채널이 각기 달리 나타날 수 있다고 이들 SO는 주장하고 있다.

현재 조사방법과 결과에 대해 대부분의 SO와 상위권 PP들은 대체로 인정하는분위기지만 이처럼 중하위권을 기록한 PP들은 불만을 보이고 있어 SO협의회측은 이 자료를 전국 53개 SO대표와 PP협의회(회장 윤기선 Q채널 사장)에만통보하고 일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조영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