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평균 일사량이미국.일본보다 많은 것으로 밝혀져 태양에너지의 이용 가능성을 한층 높게해주고 있다.
최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소장 손영목)태양에너지 응용연구팀이 조사.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평균 일사량은 ㎞당 평균 3천1백kcal로 위도가비슷한 일본 중부지방의 3천50kcal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름 등에 의해 산란되지 않고 지표면까지 직접 도달하는 직달 일사량도㎞당 4천4백40kcal에 달해 미국의 도심지역보다 평균 30% 이상 높은 것으로밝혀졌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고효율 태양열 집광시스템의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시사하는 바가 크다. 즉 이 정도의 일사량이면 국내에서도 냉난방시설은 물론 발전시설 등으로의 활용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일사량이 어느 정도 돼야 태양에너지의 이용이 가능한가에 대한 기준은 없다. 그러나 경제적인 측면에서 일사량의 많고 적음은 이용 가능성의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이번에 상대평가의 대상이 된 일본과 미국은 태양에너지를 이용한 각종 설비개발에 나서고 있고 태양열 집광시스템 등의 보급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도 충남 하화도와 호도.마라도 등에 태양광을 이용한 발전설비가 설치돼 있고 일부 고속도로의 가로등과 시계탑이 태양열을 이용하는 것으로 제작.설치돼 있으나 이용은 극히 미미한 실정.
그러나 최근들어 이러한 태양열을 이용한 집광시스템이 경제성이 뛰어나다는점이 입증되면서 온수시스템으로의 활용이 크게 늘어 지난해말 현재 2만8천7백대가 각 지역에 설치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서 일사량 수치가 가장 높은 지역은 경남 진주로 ㎞당 하루평균3천3백69kcal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고 다음으로 전남 목포 3천3백31kcal,충남 서산 3천2백58kcall, 강원 원주 3천2백28kcal 등 지역별로 고르게 나타나 태양열 이용 가능성을 높게 했다.
통산부 함종칠 대체에너지 담당관은 "전국 16개 주요 도시의 일사량과 직달일사량을 보면 태양열을 대체에너지로 잘 이용하고 있는 미.일 등에 비해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태양에너지 이용 가능성이 결코 낮은 나라가아님을 입증했다"고 지적하고 "우리나라도 미래에너지의 확보라는 측면에서대체에너지 이용관련 시스템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모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