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은 한국이온과 공동으로 항공부품산업 및 방위산업분야 제품의 재료로 사용되는 특수금속을 정밀하게 용접할 수 있는 전자빔 용접기를개발했다.
기계연은 국내 처음으로 개발된 이 전자빔 용접기는 진공상태의 특수금속용접부위를 전자빔을 이용해 가열.용접하는 기술로, 용접부위(spot)를 최소화할 수 있어 항공기.원자력 발전설비.자동차분야 등 고부가가치제품 제조에폭넓게 이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용접기는 특히 고밀도 에너지 용접방법인 레이저용접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깊이 10cm 이상의 용접, 알루미늄과 같이 쉽게 변형되는 재료에 대한용접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계연은 이 제품 개발을 위해 지난 94년부터 3년간 2억5천만원의 연구비를투입, 우크라이나 페이튼연구소, 한국이온과의 협력을 통해 전자빔 용접장치에 대한 국산화에 성공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빔 용접기는 그간 독일.우크라이나 등에서 개발됐으나 이들 나라에서관련기술 이전을 기피,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으나 이번 국내 개발로 연간 2백억원에 이르는 전자빔 용접기시장에서 국내 제품의 입지를 크게 강화할 수있게 됐다.
연구책임자인 기계연의 서정 박사는 "설계도면 가공 및 조립 표준서를 제작해 업체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특히 이 제품은 항공분야등정밀용접이 필요한 부문에 널리 쓰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전=김상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