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TV개발 국내서도 활기

특수안경을 착용하지 않고도 맨눈으로 입체영상을 느낄 수 있는 입체TV개발이 국내에서도 활기를 띠고 있다.

3차원 영상을 구현하는 방법은 특수안경을 사용하는 방식과 안경 없이 구현하는 방식으로 크게 구분되는데, 안경이 필요없는 입체TV는 다시 mm이하단위의 작은 반원통형 렌즈를 스크린에 조밀하게 배열하고 좌우의 시각차를이용한 홀로그래픽 광소자 스크린(산란판)을 이용해 완벽한 3차원 영상을 구현하는 홀로그램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홀로그램 방식은 특히 이론적으로는 사진수준의 높은 해상도를 구현할 수있다는 점에서 렌티큘라 방식에 한발 앞선 것이다.

다만 홀로그램은 10㎝ 당 1백기가비트에 이를 정도로 데이터량이 많아 현재의 전송방식으로는 홀로그램을 전송하기 어렵기 때문에 화상데이터를 압축하는 고도의 기술이 중요하다.

현재 입체TV에 대한 연구는 미국.유럽연합(EC).일본 등에서 활기를 띠고있으나 안경을 사용하는 방식이 상용화해 있고, 렌티큘라를 이용한 TV가 일본에서 실용화단계에 들어서 있는 수준이다.

지난 94년부터 입체TV를 전략품목으로 선정해 연구해온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홀로그래픽 산란판을 이용한 입체TV 등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14,15일 이틀간 미국.일본.러시아의 관계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3차원 영상매체기술 국제 워크숍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입체와 평면화상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기술과 렌티큘라를이용한 프로젝션타입의 입체TV.광대역 데이터의 실시간 처리기술과 홀로비디오시스템의 설계.제작 및 컴퓨터로 만든 홀로그램을 PC급에서 동작할 수 있게하는 기술도 개발, 이번에 선보일 예정으로 있어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KIST 3차원 영상매체센터의 손정영 박사는 "입체TV는 2000년대 HDTV를 대체하는 새로운 TV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내년중에는 KIST 고유모델의 입체TV를 제작,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