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독립프로덕션 육성 "말뿐"

최근 독립 프로덕션의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KBS.MBC.SBS 등 방송3사가 독립 프로덕션의 활성화를 위해 기울이는 관심은 여전히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초 일제히 봄철 프로개편을 단행한 방송3사의 프로그램 편성표에 따르면각 방송사의 외주 프로그램 비율은 여전히 강제의무 비율인 15%를 겨우넘는데 그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방송사 자회사 작품을 제외한 순수한 독립프로덕션의 프로그램 비율은 예전 수준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6%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방송3사가 독립 프로덕션에 발주하는 프로그램의 상당부분이 비교적시청률이 낮은 교양 프로그램이나 단편 프로그램에 집중되고 있어 방송사의외주 프로그램이 독립 프로덕션의 경영에 그다지 많은 도움이 되지 못하고있을 뿐만 아니라 독립 프로덕션의 제작능력 향상에도 크게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본격적인 위성방송 실시를 앞두고 있는 방송3사는 위성방송용 프로그램의 상당부분을 자체 제작보다는 외주 프로그램으로 충당하겠다는 계획을세워놓고 있음에도 프로그램 공급원인 독립 프로덕션의 육성을 위한 지원책마련에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방송3사에 의한 독과점 구조로 이루어진 국내 방송시장에서 방송사의 배려와 지원없이 독립 프로덕션의 발전을 기대하기는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위성방송을 준비중인 방송3사가 앞으로 위성방송용 프로그램을 원활히 공급받기 위해서라도 독립 프로덕션을 활성화시키기위한 지원책 마련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김성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