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음반 상품권 발행사업이 당초 일정보다 크게 늦어질 전망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상음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말부터 업계공동사업으로 추진해온 영상음반 상품권 발행사업과 관련, 협회 및 업계가지배주주 선정과 지분배분 조정을 둘러싸고 3개월 가까이 협상에 난항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상품권 발행 인가업무를 주관하고 있는 재정경제원마저 "공동 상품권발행"에 대한 원칙을 정하지 못해 영상음반 상품권 발행은 당초 예정했던올7월보다 훨씬 늦어질 전망이다.
영상음반업계는 당초 1월중 지배주주 선정과 지분배분을 매듭짓고 2~3월중일경물산.SKC.서울음반사 중 1개사를 지배주주로 선정해 발권회사를 설립,재경원으로부터 발행자 인가를 받은 후 4~6월중 가맹점을 모집해 늦어도 7월께 상품권을 발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배주주로 나선 3사가 모두 자신들이 지배주주가 돼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데다 업계 자율조정업무를 떠맡은 한국영상음반협회와 한국영상음반판매대여업협회(판대협)도 지분배분 문제를 놓고 서로 팽팽히 맞서고 있어 좀처럼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협회의 한 관계자는 "지배주주 선정에 대해선 어느정도 의견일치를 보았다"며 "현재 재경원이 상품권 발행 인가에 대한 원칙을 정하고 있는데 이 원칙이 정해지면 원칙에 따라 서울음반사와 SKC 중 1개사를 지배주주로 선정하고 지분배분 문제는 협회간 협의를 통해 곧바로 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협회의 이같은 계획과는 달리 처음부터 음반상품권 발행을 주도해온일경물산과 판대협 서울시지부 오디오분과위 소속의 음반소매점들이 협회의이같은 결정에 크게 반발하고 있어 앞으로 지배주주 선정이 마무리되더라도발권회사와 가맹점모집 등 상품권이 발행되기까지 난항이 계속될 것으로예상되고 있다.
<김종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