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용기자
스피커 부품의 공용화 및 공통애로 해결을 위해 구성됐던 스피커 분과위원회가 당초 기대와 달리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한채 표류하고 있어 이의 활성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한국전자공업협동조합의 전자부품 분과위원회의 하나로 출범한 스피커 분과위원회는 한국음향.(주)북두.삼미기업 등 국내 주요 스피커유닛 업체들이 참여, 상호협력 및 공정경쟁의 새로운 질서 확립과 가장 시급한 과제인신기술 개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됐었다.
특히 안정된 소재개발이 스피커 고급화의 척도라는 판단아래 공동연구소설립을 위해 자금을 조성키로 하는 등 스피커산업의 중흥을 주도할 것으로기대되기도 했으나 업체간 경쟁심리로 인해 정보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있을 뿐만 아니라 90년초부터 지속되고 있는 스피커산업의 침체로 자금 갹출도 어려워 향후에도 뚜렷한 실적을 기대하기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위원회는 2~3차례에 걸친 정기회의를 통해 한국음향의 김지택대표를 중심으로 공동연구소 설립을 위한 세부 실천계획을 마련키로 합의했음에도 불구, 각 사가 적극적인 참여를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업계 공통애로기술 개발을 비롯, 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등의각종 계획들이 스피커 연구조합과 중복돼 양 단체간 갈등의 소지를 가지고있는 점도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도 "업체들이 자사이익에 집착하고 공동으로 활용돼야 할 정보를 은폐하는 문제 등에 대한 효율적인 통제수단이 결여돼 있는 점과 자생력함양에 급급할 수밖에 없는 스피커업체들의 영세성이 분과위원회 및 조합활동의 가장 큰 장애"로 분석하고 분과위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