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부품유통업계, 메모리 값 하락으로 "울상"

최근 부산지역 중소 부품유통업체들이 메모리가격의 급격한 하락으로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메모리의 가격하락이 갈수록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주메모리로 수요가 많은 8MB 모듈램의 가격 하락폭이 커지면서 그동안 비싼 가격으로 제품을 구입한 부산지역 일선메모리 유통업체들의 피해가 심각하다

14일 현재 부산지역에서 거래되는 8MB 모듈램의 대리점 공급가격이 부가세를 포함하여 10만원이하로 떨어져 지난달 말에 비해 40%정도의 가격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8MB 모듈램의 가격이 폭락하면서 지난달 말 모듈램을 공급받은 메모리유통업체들은 모듈램 1개당 6만여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해 업체별로 대개 3천만~5천만원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산지역 부품유통업체들은 공급이 다소 원활한 월말이나 월초에 다량의 메모리를 확보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최근 메모리가격의 폭락으로 그동안적정재고를 확보하고 정상적인 영업을 해온 부품유통업체들의 피해가 싼가격에 제품을 즉시 공급받아 비정상적으로 판매를 일삼는 유통업체들보다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실제 부산 A사의 경우는 반도체대리점인 S사로부터 삼성전자의 8MB EDO램 5백개를 공급받아 가격인하에 따른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같은회사에서 8MB 모듈램 1천개를 구입한 B사의 경우는 대리점 공급가격 인하로 5천만원상당의 손실을 봤다.

<부산=윤승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