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그룹, PCS 손잡았다

우리나라 1.2위의 재벌그룹인 삼성과 현대가 개인휴대통신(PCS)사업분야에서전격 제휴, PCS사업권 통신 장비 제조업체군간의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

15일 남궁석 삼성그룹 통신사업추진단장과 김주용 현대전자 사장은 15일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올 상반기 정부가 허가하는 PCS 사업권 경쟁에 동일지분으로 하나의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재벌인 삼성과 현대가 PCS사업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에서 연합전선을 구축한 것은 유례없는 사건이다.

이에 따라 삼성.현대 연합 컨소시엄은 PCS사업권 경쟁에서 상당한 우위를점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LG와 대우등 장비제조업체군에 속한 나머지 2개 그룹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 그룹은 이번 합작을 우해 통신사업 분야에서 공동위원회를 구성, 기술교류를 확대쑈가고 양질의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노력하는 한편 합작사업계획서 작성을 위해 그동안 각 그룹별로 운영해온 PCS사업 추진팀을 통합, 60여명의 통합 사업 추진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삼성과 현대그룹의 연합컨소시엄은 PCS사업권을 획득한 뒤 곧바로 합작법인을 설립, 양 그룹 어느쪽에도 계열사로 편입시키지 않고 소유와 경영을 완전히 분리해 전문경영인 체제로 독자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 그룹이 합의한 연합컨소시엄의 지분 구성은 삼성과 현대가 각각 20%씩동일 지분을 갖고, 중견그룹에 30%, 중소기업에 30%의 지분을 배정할 예정이다.

또한 양 그룹은 통신 합작사 운영을 통해 습득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한편 국내 통신산업의 균형 발전을 위해 양 그룹 연합컨소시엄에 1백여개의 중견.중소기업을 참여시키고 이들에게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통신관련 기술 및 노하우를 적극 이전하기로 했다.

<최승철.최상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