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서울지역의 패스트푸드점.슈퍼 등에서 추첨을 통해 나눠 주던 무선호출기 행운권이다음달부터완전히사라진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무선호출 사업자들은 지난 2월말께 특판부서 책임자간 의견교환을 통해 지난해 9월부터 경쟁적으로 실시해오던 행운권 발행사업을 전면 중단키로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서울이동통신과 나래이동통신은 이미 지난 1일부터 행운권 사업을중단했으며 한국이동통신도 다음달 1일부터 행운권을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지역 무선호출 3사가 이처럼 특판부서의 행운권 사업을 중단키로 한것은 행운권사업이 신규 가입자 확보에는 다소 도움이 되기는 했으나 행운권을통해 유치한 가입자들이 6개월 이내에 서비스를 해지하는 등 부작용이 적지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 3사는 특판부서의 행운권 사업으로 지난해 9월부터 매달 전체 가입자의20%정도에 해당하는 5천여명을 새로 유치하기는 했으나 이들 신규 가입자의경우 저가모집에 따른 모집비용 회수가능기간인 6개월 이내 해지율이 30%를넘어 실속없이 모집비용 부담만 가중시킨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또 전반적인 단말기 가격체계에 영향이 적지 않을 뿐 아니라 일선 행사장에서 초등학교 학생 등 실질적인 무선호출 서비스 대상자가 아닌 어린이들에대한 무분별한 행운권 지급 등으로 회사의 이미지 제고에 악영향을 미치고있는 것도 행운권사업 중단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이동통신.서울이동통신.나래이동통신 등 3사는 각기 특판부서의 역할을 대리점 특판지원과 기업특판 등 당초 부여된 업무에 충실하게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3사 관계자들은 "행운권 사업이 득보다 실이 많아 앞으로 경쟁사에서 유사한사업을 하더라도 부화뇌동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모처럼 형성된 3사의 분위기를 다져 보증금 할인 등 불필요한 경쟁을 줄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