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에 쏟아진 불만 사례
지난 1일로 케이블TV가 본방송을 시작한 지 1년이 됐다. 하지만 지난 1년간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시청자들의 불만은 그칠줄모른다. 대부분의 불만은 케이블TV에 대해 잘 몰라서 발생하는 것이지만일부에서 제기하는 사항들은 케이블TV업계 관계자라면 마땅히 귀를 기울여야할 부분도 적지 않다.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PC통신에 올려진 케이블TV에대한 불만사항과 질문 및 건의사항들을 요약한다. <편집자 주>
"정말 너무합니다. 너무 기가 막혀 말도 안 나옵니다. 저는 작년 2월 8일에케이블TV를 신청했습니다. 원래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신청하려고 했었지만 당시 신청서를 받는 사람이 늦게 가입하면 신청한 사람들이 많아 그만큼늦게 케이블TV가 들어가게 된다고 했습니다. 그 말도 맞다는 생각이 들어그당시 즉석에서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3개월 후에야 주변에 케이블TV용 케이블이 연결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유독 저의 집만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한전에서 전송로가 설치되지않았기 때문에 전송로 설치후 케이블TV를 가설해 준다고 했습니다. 그럴수도 있겠구나 하면서 기다려 보았지만 그 뒤로는 감감 무소식. 몇 번이고저희 지역방송국에 전화해서 항의했지만 죄송하다는 말뿐이고 어느덧 한해를넘기게 되었습니다. 물건 산다고 선불로 돈을 지불해놓고 1년도 넘게 그 물건을 못받고 있다면 어떤 심정이겠습니까.
이제 저의 집이 이사를 할 것 같은데 신청금에 대한 환불이 가능한지를 알고싶습니다. 또 신청금 이외에 보상금(이자 + 정신적 보상)도 가능한지요.
괘씸해서라도 악착같이 신청금과 보상금을 받아내고야 말겠습니다."이처럼 PC통신에는 케이블TV의 가입과 관련된 불만사항이 쏟아지고 있다. 케이블전송망의 가설이 부진하거나 케이블관련 부품의 공급 등이 여의치 않는데 따라소비자들로부터 가입을 신청받아 놓고서도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것이다. PC통신란에 올려진 또 다른 글을 보자.
"이거 너무한 거 아닙니까. 신청 1년이 넘게 아무 소식이 없어서 한 방송국제작과장이란 분과 1달여의 끈질긴 통화끝에 겨우 설치는 했는데 이제 일주일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 개통도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또 전화통을 붙들고씨름을 해야 하는지요. 아니면 그분들의 게으름과 무성의를 어떻게 할 수있을까 여러분들의 노하우를 부탁드립니다."
"성산동에 사는 주민의 한사람으로서, 그러니까 지난 95년 2월에 신청을했는데도 아직도 감감 무소식이니, 같은 성산동이라도 성산아파트는 들어오고바로 옆동네는 안 들어온다는 게 말이 됩니까. 여러번 전화를 해도 망이안깔렸으니 조금만 기다려라….
그래서 결국 지금까지 온 겁니다. 이제는 아예 포기할 정도입니다. 맘 같아선 아예 취소시켜 버리고 싶지만 이젠 오기가 나서 그러지도 못하고…. 도대체 뭣들 하시는 겁니까. 작년에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 하는 게 상도덕이아닙니까. 케이블TV는 한국통신 탓하고, 서로 책임전가만 하는 건가요. 언제쯤이면 된다는 얘기도 없고 이런 식으로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는 마땅히 지양돼야 할 것입니다.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구태의연하게 일처리를 이런식으로 한단 말입니까. 지키지 못할 약속은 아예 하지나 말 것이지.""며칠동안 아버지를 졸라케이블TV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신청한 지 일주일이 지나도 연락이없기에 전화를 다시 걸어보니 저희 사는 동네에는 케이블망이 없어 설치가불가능하다고 그러더군요.
그럼 언제까지 기다리냐고 했더니 본인도 모르겠다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저는 꼭 볼 프로그램이생겨서 봐야 하는데 그냥 무한정 기다려야 하나요. 아니면 영영 못 보나요.
되도록 3월엔 꼭 보고 싶은데. 참고로 저희집은 강동구 길동입니다. 길동전체가 다 못보나요?"
케이블TV의 가입과 관련된 불만들은 공보처가 제반기반시설을 구축하지도않는 상황에서 급하게 시행하다 보니 생겨나고 있는 일들이다. 이들 소비자의불만은 케이블TV 업체들에게 일단의 책임이 있다. 무작정 시청자 수만을늘리기 위해 가입권유에만 신경썼지 고객들의 불만을 해소해 주려는 고객서비스가 뒤따라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PC통신에 올려진 가입과 관련된 고객들의 불만은 케이블TV 업체들이 조금만신경을 쓰면 고객들의 이해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뿐만 아니다. 케이블TV가 방송된 지 1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케이블TV가입절차에 대한 홍보부족으로 고객들의 문의사항도 늘어나고 있다.
"저는 진주에 살고 있습니다. 케이블TV 신청은 어디에서 합니까. 창원에방송국이 있다던데 거기에 연락하면 설치를 해주는지요. 만약 된다면 비용은얼마 정도 드는지. 답변 기다립니다."
"안녕하세요? 케이블TV를 설치하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문의를 했더니 설치비가 6만원이라는군요. 저는 아파트에 살고, 작년초에 케이블TV 사업자의권유로 전송망에 관한 설치에 협조한 적이 있습니다. 그 결과로 현재 무료채널인 K TV를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설치비라는 것이 이미 설치된전송망에 관한 것이라고 하는데, 그럼 이사 등의 이유로 새로 신청을 할 때마다 설치비를 다시 내야 하는 것인지 궁금합니 다."
또한 케이블방송과 관련된 고객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
"서울 。。케이블 TV에 가입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방송이 스테레오가 아니더군요. 언제부터 스테레오 방송이 되나요. 좀 알려주세요.""시간이 꽤 지난 지금까지도 어떤 화면도 나오지 않는 상태입니다. 정규 다른 채널은 물론이고 잡음만이 들리네요. 글쎄, 조금 있으면 괜찮아질지 모르겠지만 원인이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싶어요. 어디에 신고를 하면 되죠?"【조영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