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 음성사서함 운용 "눈길"

이택기자

삼성 계열사들이 "7 4제"시행에 따른 각가지 새로운 업무형태를 선보이고있는 가운데 삼성전관(대표 손욱)이 이번 주부터 사내전화와 직원들의 무선호출기를 연결, 긴급한 업무의 현장 처리가 가능한 음성사서함 시스템(VMS)을 도입해 운용하고 있어 화제.

삼성전관의 VMS는 직원들의 퇴근이후나 부재중 외부에서 긴급한 용무로 찾는전화가 걸려올 경우 음성으로 메시지를 저장토록 한후 자동적으로 직원의호출기에 연결된다. 이때 호출을 받은 직원은 곧바로 회사로 전화를 걸어 본인의 암호를 입력하고 저장된 음성메시지를 확인, 긴급 업무를 현장에서 처리할 수 있다.

이 회사가 VMS를 도입한 것은 그룹차원에서 실시하는 "7 4제"가 정착되면서발생하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함이다. 특히 그간 영업이나 기획.홍보.업무등을 담당하는 부서 직원들의 경우 4시 퇴근이후에도 주요 거래처는 업무를하고 있어 3~4시간의 공백이 발생하고 이 시간대에 야기되는 긴급용무 처리문제가 현안이 되어 왔다.

이 회사는 당초 직원 개인에게 휴대폰을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거래처에서 회사 전화번호와 함께 이중으로 기억하기도 어려운데다 통화사정도여의치 않으며 호출기 역시 사정이 비슷한 탓에 보완대책으로는 미흡하다는평가를 내렸다.

삼성전관은 VMS의 도입 운용이 직원들에게는 물론 거래처 관계자들로부터도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현재 기획.홍보.

관리 등 서울 사업장에서 운용하고 있는 이 제도를 부산.수원 등 전 사업장으로 확대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