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기계 교육용 CNC선반, 품질.교육일관성 문제 있다"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이 지난해말 발주한 교육용 CNC선반의 컨트롤러 사양에대해 공급업체와 수요기관의 의견이 달라 장비 공급이 지연될 전망이다.

16일 공작기계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이 실시한공개경쟁 입찰에서 화천기계가 교육용 CNC선반 공급업체로 선정됐으나 제품공급을 앞두고 선반에 부착될 CNC장치가 정작 수요기관의 요구사항과 달라공단산하 일부 전문학교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수요기관들은 당초에 공단 본부측에 모두 39대의 CNC선반 구매를 의뢰하면서CNC장치는 대다수 교육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T사 또는 H사 제품으로 구매해줄 것을 요청했었다.

한편 CNC선반 공급업체로 선정되었던 화천기계는 핵심장치인 CNC장치를 LG산전으로부터 공급받아 오는 5월말까지 수요기관에 납품할 계획이었으나 이와관련해 공단산하 일부 전문학교들이 품질과 교육의 일관성을 들어 반대하고있다.

공단산하 한 전문학교의 정밀기계 과장은 "CNC선반의 구매 사양서를 보면컨트롤러 및 인터페이스는 해당기관에서 보유한 컴퓨터와 완벽하게 호환이되어야 하고 또 이미 보유하고 있는 CNC프로그램 조작기와도 완벽한 호환을이루도록 되어 있으나 일부 기종의 경우 제품 신뢰성과 호환성에 문제가 있다"며 "품질에 대한 검토와 함께 교육의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장비도 재고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화천기계는 최근 이들 교육기관과 CNC장치 사양에 관해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요기관이 요구하는 사양에맞도록 최대한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화천기계가 자사의 선반에 장착키로 한 CNC장치는 LG산전의 LG MEC20로 범용 공작기계를 비롯, 각종 전용기에까지 적용할 수 있다.

LG산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 장치는 순수 자체기술로 국산화에 성공한 제품으로 화낙제품과 호환이 가능하고 교육용으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없다"고 반박했다. 〈박영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