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상기자
삼성항공이 인수를 적극 검토했던 네덜란드의 중형항공기 제작업체 포커사의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그동안 고착상태에 빠졌었던 한.중 중형항공기 공동개발과 관련한 협상이 새국면으로 접어 들었다.
그동안 중국은 싱가포르의 테크놀로지사와 한국의 입장을 전혀 고려치 않고양해각서를 체결, 한국을 대신할 파트너를 물색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받아 왔으며 삼성항공 역시 파산직전의 중형항공기 전문제작 업체인 네덜란드의 포커사 인수를 적극 추진해 중국과의 중형항공기 공동개발 사업은 결국결렬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유력하게 제기됐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중국과의 협상이 계속 지연될 경우 중형항공기시장 자체를상실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현재 양국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최종 조립장 위치.제 3협력선 등에 관한 협상이 순탄치 않을 때에는 중국과의공동개발을 포기하고 미국의 맥도널 더글러스사나 인도의 힌두스탄항공사와공동으로 중형항공기를 개발한다는 방침까지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항공의 이번 포커사 인수 포기를 계기로일단 한.중 양국은 중형항공기 협상에 최선을 다하지 않겠느냐"며 공정별조립장을 달리하는 에어버스 방식이나 양국에 최종 조립장을 각각 하나씩 두는방안 등 절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항공은 경영난속에 인수자를 물색해 오던 포커사와 막판까지 인수협상을 시도했으나 인수의사 표명시한까지 아무런 의사표시를 하지 않음에따라 포커사는 15일 결국 파산을 선언하고 77년간에 걸친 항공기제작 역사를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