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국산 마이크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으나 국내업체의 기술수준이 낮아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해당업계는 정부에서 기술이나 자금지원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선마이크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불법 외산 무선마이크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함에 따라 국산 무선마이크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호기를맞고 있으나 대부분 제조업체의 기술수준이 낮아 국산화를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업체들은 형식승인 기준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지만 기술력및자금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따라 관련업체의 기술개발노력이 절실하고 특히 업체간 단체를 구성, 공동의 이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아울러 정부차원의 자금지원 및 기술지원이 있어야 무선마이크 산업이발전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프린스의 한창준 사장은 "3년간의 노력끝에 국내 기술기준에 맞는 2백19MHz 대역의 제품을 개발, 국내 형식승인을 획득했으나 공중선전력을 1밀리와트이하로 맞추다보니 송신거리가 짧아 반품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직걸음마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국내 무선마이크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제조업체가 단체를 구성해 서로 협조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또 썬테크의이완열 사장은 "2백MHz대역 제품으로는 시장확대에 어려움이 많아 7백MHz대역이나 9백MHz 대역 제품을 개발하고 있지만 새 설비를 구입하는 데 드는시설투자비 및 개발비가 엄청나고 관련기술을 확보하는 데도 힘이 든다"며"정부가 자금이나 기술을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경전자통상의 유지호 관리부장도 "그동안 자체개발한 제품이 있으나 품질이 떨어져 창고에 쌓여있는 실정"이라며 "자체노력과 함께 정부차원에서도기술 및 자금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요구에 대해 일부에서는 업체들이 정부측에 요구하기 이전에업체 스스로 충분한 기술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정부가 많은 업종에 대해 한정된 예산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않고 특히 첨단기술을 지원하는 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모든 면을 정부에의지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아무튼 이같은 관련업계의 요구에 정부가 어느 정도 부응할지는 미지수이나기술력없이는 치열한 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사례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