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국민적인 과학기술문화운동 전개의 기치를 걸고 출범한 한국과학문화재단의 윤곽이 드러났다.
연초 과기처는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적인 이해 확산을 위해 한국과학진흥재단을 문화재단으로 확대 개편한다고 발표, 한국과학문화재단의 성격과 기능에 대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한국과학문화재단(이사장 조규하)이 16일 발표한 "범국민적 과학기술문화진흥체제 구축(안)"에 따르면 동 재단은 한국과학기술진흥재단과 부설 과학기술문화원을 통합, 과학기술문화진흥사업의 종합 추진기능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문화재단의 대표를 사무총장(진흥재단)에서 이사장으로 위상을높이고 과학문화운동의 손과 발이 될 (가칭)한국과학기술진흥협회도 재단내에구성할 계획이다.
과기진흥협회는 재단내에 설치되지만 국민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시민단체의 성격을 띠게 되는데 한마디로 과학기술분야의 로터리클럽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가입을 희망하는 법인이나 개인은 일반회원.단체회원.특별회원등다양한 형태로 가입할 수 있으며 과학문화재단과 긴밀히 협조하되 독립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조직은 총회와 이사회 등이 있지만 지역협회장과 사무총장이 실질적인 사업을 집행하게 될 전망이다.
재단은 연차적으로 이 협회의 시도별 지부를 구성하고 사회문화단체.기업체.동호인 등으로 가입을 확대, 범국민적인 과학기술문화 진흥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재단은 또 과학기술문화기금을 설치, 과학문화운동을 위한 지원자금으로활용할 계획이다.
이 기금은 정부 재정지원은 물론 기업체 및 일반인의 기부금, 수익사업 발굴, 기술료 수입, 과학기술진흥기금이나 기초과학연구기금 등 타 기금의 일부를 전입하는 형태로 마련된다.
특히 재단의 설립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현재 과기처를 중심으로 제정작업이진행되고 있는 과학기술특별법에 한국과학기술문화재단 설립조항을 반영하는방안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한편 과학기술문화재단은 출범 첫해를 맞는 올해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적이해 확산 △청소년 과학활동 강화 △과학기술언론 및 저술활동 강화 △과학기술문화 진흥기반 확충 △과학기술 이해를 통한 안전문화 증진 등 5개 사업을 중점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과학의 달인 4월에 전국 초등학생 5백20명과 가족 등 1천5백여명이 참여하는 과학놀이 한마당을 개최하고 벽지 초등학교에 "과학차"를 순회 운영해과학실습 지도와 과학영화 상영을 하게 된다.
또 원로과학자의 모교방문운동을 전개, 올해 80명의 과학자에게 모교방문을주선하고 과학영화필름 도서관도 운영하며 공중파 및 케이블TV 등에 과학기술관련 특집방송을 지원, 언론매체를 통한 과학기술 대중화운동도 폭넓게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대형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국민에게과학기술원리를 쉽게 이해시켜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는 안전문화운동도올해의 역점사업으로 적극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21세기에는 국가경쟁력을 과학기술이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과학기술대중화운동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새로 출범한재단이 얼마나 제기능을 수행해낼 지 주목된다.
<이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