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PCS단말기 신제품 경쟁

올해 POS단말기 신제품이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NCR.한국IBM.한국후지쯔 등 주요 POS시스템공급업체 및 일부 중소 공급업체들은 지금까지 1~2개 모델의 POS단말기를 주력기종으로 영업에 치중해왔으나 최근 고가, 저가의 다양한 POS단말기 출시를서두르고 있다.

이같은 신제품 출시경쟁은 최근 유통시장 개방으로 POS시스템 수요가 대형유통업체 위주에서 중소 유통업체로 확대됨에 따라 이에 대비, 다양한 제품구성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NCR(대표 최동욱)는 올해 고가 및 저가형 POS단말기를 출시해 대형 유통업체 및 중소 유통업체들에 대한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NCR가 준비하고 있는 POS단말기 신제품은 키보드 모니터 일체형인 다이나키 방식의 고가형 POS단말기와 3백만원 미만의 저가형 POS단말기 등이다.

POS시스템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대명정보산업과 함께 다이나키 방식의POS단말기 출시를 준비 중인 한국NCR는 제품크기가 기존 단말기보다 작다는점을 강조해 전문점을 대상으로 집중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또 한국NCR는 오는 3.4분기께 486SX에 상주메모리 2MB급의 보급형 POS단말기를 출시, 슈퍼마켓 등 중소 유통업체들에 대한 영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국후지쯔(대표 이경호)는 올해 고가 POS단말기로 "팀포스 7500"을 출시할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지난해말부터 기존 주력모델이었던 "팀포스 6600"보다 부피가 절반가량 적은 "팀포스 7600"을 판매하고 있는 한국후지쯔는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대형 백화점뿐 아니라 전문점.패스트푸드점.체인점 등에 대한 영업을 강화할방침이다.

별도의 저가형 POS단말기 출시를 계획하지 않고 있는 한국후지쯔는 이에대한 대책으로 한국IPC.성하유통.삼보컴퓨터 등의 POS단말기와 후지쯔의 "DS90"서버를 연결한 POS시스템을 구성해 중소 유통업체를 공략할 방침이다.

한국IBM(대표 오창규)도 올해말 3백50만원대의 저가형 POS단말기를 출시할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 동시발표 형식으로 국내에 소개될 이 제품은 POS단말기의 핵심기능만갖춰 가격을 대폭 낮춘 것으로 한국IBM은 대리점을 통한 간접영업 방식으로제품판매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삼테크도 터치스크린 방식의 첨단 POS단말기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며 삼보컴퓨터.한국IPC 등도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존 단말기들은 평균가격이 대당 5백만원 이상이어서중소 유통업체들의 시스템 구축에 부담이 됐다"며 "저가형 단말기 출시는중소 유통업체 시장수요를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윤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