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반도체 기술인프라 본격구축

국내 반도체산업의 최대 취약부문으로 지적돼온 기초기반기술을 육성하기위한 "반도체 기술인프라 구축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관련업계는 국내 반도체산업을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기위해서는 시장구조가 불안한 메모리 편중세에서 탈피하는 한편 현재 생산기술 위주의 연구기능에서 벗어나 반도체 설계인력을 비롯한 기초.기반기술인력의 체계적인 양성을 위한 기술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보고 △산.학.

연협동체제에 의한 기초기반기술의 공급체제 수립 △정부 주도의 국가연구소의능력배양 △대학전문기술연구소의 활성화를 통한 전문화 △기업연구소의기초기술 수요창출 및 관련연구소와의 협력체제 구축 등을 주 내용으로 한 "반도체 기술인프라 구축사업"을 산.학.연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반도체산업협회와 업계는 이를 위해 이번주 안에 정부출연연구소.기업부설연구소.대학연구소 관계자를 대상으로 공청회를 실시하고, 이 결과를 토대로산.학.연 전문가로 "반도체기반기술협의회(가칭)"를 구성, 반도체기술개발계획(기술 로드맵)을 마련해 관계당국의 유기적인 협조를 얻어 이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세부 추진방안으로는 △국가출연 연구소는 정부주도 아래 연구능력을 단계적으로 배양해 대학과 기업연구소의 기초기술 연구지원체제를 수립하며 △기업연구소는 생산기술 및 응용기술을 연구하고 소요 기초기술을 조기 발굴해대학연구소에 위탁 또는 공동연구토록 하는 지원체제를 갖추며 △대학연구소는이에 따라 전문분야별로 기초기술을 중점 특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한 이를 통해 국가출연연구소.대학연구소.기업연구소간 협조체제를 구축해기초기술 개발의 체계적인 연구시스템을 확립하고 저변확대를 공고히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반도체산업협회의 김치락 상근부회장은 "우리나라의 반도체 기술인프라는미.일 등 선진경쟁국에 비해 너무 낙후돼 있어 메모리외 여타 분야의 시장경쟁에서 결정적인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최근 무한경쟁양상을띠고 있는 국가간 반도체 시장경쟁과 반도체경기 변화를 고려할 때 국내반도체산업의 균형적인 발전을 담보해 주는 기술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강조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산업협회와 업계는 원활한 기술인프라 구축 사업추진을 위해 "공업 및 에너지 기술기반 조성에 관한 법률"에 따른 당국의 재정및 제도적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국제기술협력사업과 기술표준화사업 등에대한 지원확대와, 현재 추진중인 "반도체장비기술교육센터"설립에 정부출연형태의 자금지원을 건의할 방침이다.

<김경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