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위성 상용서비스 개시

무궁화호 위성을 이용한 위성통신 시대가 개막돼 본격적인 상용서비스에들어갔다.

한국통신(KT)은 지난해 8월 발사된 무궁화 1호위성의 시험을 완료하고 18일경기도 용인의 위성관제소에서 김영삼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위성통신.방송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김영삼대통령은 무궁화위성사업에 공이 큰 한국통신 황보한위성사업본부장、 전자통신연구소 정선종 위성통신기술연구단장、 한국통신김명석 위성사업본부 위성감리 1실장、 이규종 위성감리 2실장에게 국민훈장동백장을 수여하고 한국통신 고원상 위성사업본부 국장과 송철섭 위성사업본부 국장에게 국민훈장 목련장을 각각 수여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이날 개막 연설에서 "이제 우리나라도 우주공간을 중계로한 정보통신 고속도로를 갖게 됐다"며 "무궁화 위성시대의 개막은 앞으로 10년간 전산업분야에서 약 14조원의 연관효과와 함께 세계 우주산업시장에도진출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앞으로 사회 모든 분야에 걸친 정보화 추진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이를 착실히 추진하겠다"며 이를 위해 "우선 행정 전산화를완료정부의 각종 행정서비스를 24시간 받도록 하고 유통 등 물류활동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첨단 물류정보통신망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정보화 사업을 체계적으로 일관되게 추진하기 위해 정부내에전담조직을 설치하겠다"고 밝혀 정보화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또한 전자통신연구소 채종석책임연구원과 LG정보통신 이원태전무에게 국민포장을、 한라중공업에 대통령표창을 각각 수여했다.

무궁화 1호위성의 상용서비스가 시작됨에 따라 지난 93년부터 인텔샛 위성을빌려 사용해 온 CATV프로그램 전송、 대기업 사내방송、 뉴스현장중계(SNG)、 고속데이터통신 등 각종 위성통신 서비스가 무궁화호로 전환된다.

한국통신은 이 밖에도 삼성데이터시스템、 한국이동통신、 한국전자통신연구소 등이 무궁화위성 중계기 사용 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방부、 KBS、 LG、한화、 선경、 데이콤、 이동통신사업자 등이 무궁화호 위성사용을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상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