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전자출판 및 그래픽소프트웨어업체인 미어도브사가 자사 서체프로그램에 국내 업체가 개발한 한글서체를 탑재해 이를 전세계에 공급한다.
이에따라 어도브에 서체를 공급하기 위한 국내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스템.소프트매직.한양시스템 등 국내 주요서체업체들은 어도브사가 현재 개발 중인 "어도브타입매니저(ATM)3.9"버전에한글서체를 탑재해 이를 자사 패키지 소프트웨어와 함께 전세계에 공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최근 어도브측과 활발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서울시스템(대표 이웅근)은 국내 최다 서체보유업체로 가장 많은 서체개발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소프트매직(대표 김민수)은 출판시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어도브의 포스트스크립트(PS)방식의 한글기본형 서체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음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양시스템(대표 강경수)은 그동안 PS 서체와 경쟁관계에 있는 트루타입서체 개발을 주로 해왔으나 최근 PS 서체 개발을 완료하고 이 시장에 적극적인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어도브와 접촉하고 있다.
어도브의 ATM은 비트맵.트루타입 방식으로 처리하던 화면서체를 일반 OS에RIP을 탑재해 출력기와 같은 화면 상에서 PS 서체를 구현, 화면 서체와 출력서체를 일치시키기 위한 기술로 최신 버전인 3.9에서는 이전 버전과는 달리2바이트 코드를 지원, 동양권 문자를 처리할 수 있어 출판업계의 커다란 관심을 모아왔다. <함종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