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저장매체 "COLD시스템" 급부상

온라인 방식의 광디스크 저장장치인 COLD(Computer Output to Laser Disc)시스템이 마이크로필름(COM:Computer Output to Microfilm)이나 자기테이프를대체하는 신종 저장매체로 급부상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등 금융기관들은산더미처럼 쌓여가고 있는 각종 전산 자료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저장 및 검색하기 위해 기존의 자기테이프나 마이크로필름 대신 온라인 방식의 광디스크저장장치인 COLD 시스템을 본격 도입하고 있거나 이른 시일 내에 도입할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국내 금융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국민데이타시스템과 삼성전자로부터 COLD 시스템을 공급받아 올해초 개통했으며 충북은행은 한국유니시스와공동으로 올 상반기 중에 COLD 시스템을 구축, 가동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알려졌다.

이밖에도 조흥은행 등 15~20개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들이 올해나 내년중에COLD 시스템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COLD 시스템은 대형 컴퓨터 등 호스트 컴퓨터로부터 각종 데이터를 전송받아대용량의 광디스크에 저장한 후 온라인 방식으로 검색 및 보관할 수 있는특징으로 금융권뿐 아니라 대형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는 모든 기업들을 중심으로 보급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COLD 시스템은 호스트 컴퓨터와 직접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기존의 마이크로필름이나 자기테이프와 달리 대용량 자료의 자동 갱신 및 온라인 검색이가능할 뿐 아니라 12인치 광디스크 한장에 A4용지 9백만장에 해당하는 데이터를 수록, 저장 공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고객들의 거래 데이터나 계좌 정보를 거의 영구적으로 보관하고 있어야하는 금융권의 경우 현재 평균 3천~4천여개에 달하는 자기 테이프를 전산실의 자료 창고에 보관하고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자기 테이프의 보존상태가나빠지고 있을 뿐 아니라 과거 자료 검색시 해당 자기테이프를 찾아 시스템을 가동시켜야 하는 등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