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컴의 기술공여 등으로 협력관계를 강화해 온 삼성전자와 일본 NEC가메모리반도체 생산기술에서도 제휴한다.
19일 "일본경제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일본 NEC는 반도체공장의 생산관리기술을 공동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제휴는 메모리생산라인의 수율을 높여 원가를 절감하는 것이 주요 목적으로,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메모리의 가격하락과 그에 따라 예상되는이익률 저하에 대처해 생산기술관련 노하우를 공유, 생산성을 향상시키려는전략이라고 이 신문은 풀이했다.
특히 이번 제휴는 그간 마이컴 부문 등에서 기술공여로 협력관계를 강화해온 두 회사가 차세대 반도체의 공동개발이나 합작공장 건설과는 성격이 다른, 가장 민감한 부분인 생산기술 부문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주목된다.
이번 제휴의 골자는 NEC가 메모리의 수율향상에 활용하고 있는 생산관리SW를 삼성측에 제공하는 것.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NEC로부터 반도체불량품의 검사결과로부터 제조공정의 적정도를 추정하는 시뮬레이션 SW를구매해 자사의 반도체메모리공장에서 운용하며, 그 결과데이터를 NEC측에제공하게 된다.
따라서 두 회사는 각사의 생산현장에서 공통의 SW를 사용해 나온 데이터를비교검토해 SW의 개량 및 수율 향상에 협력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반도체제조장비의 설정조건 등 제조 노하우를 공유하게 된다.
이번 제휴에서 두 회사가 목표로 하는 것은 현재 85~90%에 달하는 수율을높이는 것으로 이와 관련, NEC측은 "1, 2% 올리는 것도 어렵다"고 말한다. 통상 수율은 업체의 기술축적이 요구되는 분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두 회사는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여러 지역에 반도체공장을 건설하고 있지만 공장의 수율을 관리하는 숙련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며,게다가 메모리의 집적도 향상으로 제조공정도 7백개 이상으로 늘어 어떤 공정을 개선해야 수율을 향상시킬 수 있을지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메모리가격은 주력으로 자리잡아 가는 16MD램의 경우 대형수요처 인도가격이 지난해 말의 개당 45달러에서 현재 35달러로 하락했으며, NEC는 연말에는 "30달러 전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익확보를위해 생산성 향상이 각 업체의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신기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