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연중기획 SW산업을 살리자 (7);통신SW 시장현황

통신용 소프트웨어에는 PC를 중대형 컴퓨터의 단말기로 사용하는데 있어필요한 환경을 제공하는 에뮬레이터와 이기종간 접속을 실현해주는 TCP IP.

프로토콜 등이 있다.

통신용 소프트웨어는 특히 한글워드프로세서 및 그룹웨어와 함께 국산 소프트웨어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3대 소프트웨어 분야로 꼽히고 있다. 에뮬레이터 분야에서는 시장의 70% 이상을, TCP IP 분야에서는 60% 정도를 국산이각각 장악하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외국업체들의 시장 진입이 여의치 않은 것은 국산제품이 우수해서라기 보다는 시장성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보다 정확한 해석이다. 에뮬레이터의 경우 전형적으로 다품종 소량형태의 제품이어서 국내기업 중에서도대기업 보다는 중소기업이 주로 참여하고 있다. 외국기업의 경우 시장규모에비해 한글화나 현지화 비용 등이 더 많이 소요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TCP IP시장은 개방형 환경의 확산으로 시장확대가 기대됐으나 "윈도95"가기본 TCP IP규격을 내장함으로써 시장 자체가 존망의 기로에 서있는 상황이다.

에뮬레이터는 VT100.VT200 등 PC통신용 단말규격을 지원하는 것과 기업네트워크 환경에서 IBM.디지탈VAX.FACOM 등 중대형 기종에 PC를 연결하는 것등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이 가운데 PC통신용 에뮬레이터는 다시 범용과 전용으로 구분되는데 모두국산제품이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범용 에뮬레이터로는 도스용으로 "이야기"(큰사람)가 있고 윈도용으로는"잠들지 않는 시간"(지란지교), "IQ95"(빅뱅) 및 "새롬오피스"(새롬소프트)등이 있다.

이들 범용 에뮬레이터의 시장규모를 정확히 가늠하기는 어렵다. 최근에 들어서야 판매를 위한 상품화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현재 도스용 7.0버전이 공급되고 있으며 가장 두터운 사용자층을형성하고 있다. "이야기"는 80년대말 경북대학교 재학생들이 통신소프트웨어의 국산화라는 사명감을 갖고 개발, 최근까지 컴퓨터 사용자들에 무료로제공되면서 큰 반향을 불러온 제품이다. 또 한글과컴퓨터사의 "한글"과 함께국산 소프트웨어를 대표하는 제품으로서 90년대를 전후해서 PC통신 인구의확산에 결정적 역할을 했으나 큰사람이라는 기업이 설립되고 이 회사를 통해버전6.0부터 유료화되면서 시장점유율이 급격하게 퇴조하는 양상을 보이고있다.

최근들어 "이야기"의 신화를 이어가려는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잠들지않는 시간" "IQ95" "새롬오피스" 등이 대표적이다.

전용 에뮬레이터는 PC통신 회사들이 직접 개발, 무료로 공급중인데 천리안의"매직콜윈", 하이텔의 "HIM", 나우콤의 "나우로윈", 유니텔의 "유니윈" 등이다. 대부분의 제품이 윈도환경을 통해 독자적인 멀티미디어를 지원하기 위해개발됐으며 실행속도가 느리다는 단점 등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밖에 오리지널 소프트웨어에 부가가치 형태로 통합돼 있는 제품이 있는데"윈도95"의 "하이퍼터미널"."한글"의 "한네트" 등이다.

기업네트워크용 에뮬레이터는 IBM용과 비IBM용으로 나뉜다.

IBM용 에뮬레이터는 크게 3270계열과 5250계열로 분류되며 지난 85년께 삼성.현대.삼보 등 대기업들이 중심이 돼 본격적으로 출하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 대기업은 87년부터 모두 손을 뗐고 지금은 한국에이아이소프트.씨앤아이.한국이지시스템.인성정보 등이 시장에서 주축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 공급업체들이 지난해 벌어들인 액수는 약 1백9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3270계열이 약 1백10억원, 5250계열이 약 70억원, 그리고 파콤6680계열 등을 포함한 기타 종류가 10억원 등이다. 총 규모 1백50억원 정도였던 94년도와 대비하면 약 26%의 성장률을 보인 셈이다.

각 기업별 제품공급 현황과 전략을 보면 지난 87년 처음으로 국산제품을내놓았던 한국에이아이소프트의 경우 3270.5250 및 파콤 6680 제품을 꾸준히내놓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의 시장점유율은 13% 정도로 추정된다.

지난해 시장점유율 35%로 수위를 달리고 있는 씨앤아이는 3270제품을 주품목으로 해 5250.6680 및 유니시스용 에뮬레이터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윈도용 에뮬레이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씨앤아이는 올해도 금융권.군 부대등을 공략할 계획이다.

한국이지시스템은 5250 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15%대의 비교적양호한 시장점유율을 유지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도 역시 에뮬레이터의 연구개발 분야에 투자를 계속할 방침이다.

인성정보의 경우 3270.5250 및 T560(히타치)을 기반으로 지난해 약 8%대의점유율을 획득했다.

국내 기업네트워크용 에뮬레이터 시장은 최근들어 개방형 유닉스시스템의강세로 하강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개방형 시스템과 인터네트 접속을 지원하는 통신용 소프트웨어로는 TCP IP가업계 표준으로 정착돼 있다. 특히 인터네트의 확산으로 TCP IP시장은 크게대중화되고 있으며 연간 1백%의 성장률을 기록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8월발표된 "윈도95"가 TCP IP를 기본 내장함으로써 독자적인 시장은 갈수록 퇴조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TCP IP시장의 규모는 2백억원 정도로 90% 이상이 기업용으로 공급됐다. 모뎀환경의 인터네트 접속을 위한 개인용은 대부분은 무료로 공급되고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미국에서 개발된 "트럼펫" 등이 있는데 엄밀히 말하면 이른바 윈속(Win Sock)규격을 지원하는 TCP IP용 예뮬레이터이다.

국내 기업용 TCP IP의 선두주자는 퓨쳐시스템이다. 지난 90년초 최초로 국산제품을 내놓은 이 회사는 국내시장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달동안 3만노드 공급이라는 기록을 세운 바 있는 이 회사는 올해 목표를 약 10만노드 정도로 잡고 있다.

이외에 삼성전자와 하나로정보통신 및 LG정보통신 등이 국산 TCP IP제품을내놓고 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네트스타"는 통산 10만노드를 공급한 제2의 국산 TCP IP로 자리를 잡았으며 그 뒤를 하나로정보통신의 "하나로 TCP"와 LG정보통신의 "골드/TCP 포 윈도"가 따르고 있다.

외국산 제품으로는 미국 에프티피(ftp)사의 "PC/TCP", 월롱공의 "패스웨이", 네트매니저의 "카멜레온", 노벨의 "랜워크 플레이스" 등이 있으며 이들제품은 국내시장 40% 이상을 점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에이아이소프트와 현대전자가 함께 공급하고 있는 에프티피의 "PC/TCP"는 한글화된 제품이 나와 있으며 국내 시장점유율이 30%에 이른다.

이밖에 동아컴퓨터가 공급하는 "카멜레온"과 한국노벨이 공급하는 "랜워크플레이스"도 최근 꾸준하게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한편 국산 TCP IP 공급사들은 외국업체들의 잇따른 시장 진입과 "윈도95"의개인용 시장 장악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TCP IP커널 개발을 꾸준히 추진하고있으며 특히, TCP IP에서 운용되는 별도 응용프로그램 개발에 적극 나서고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발표한 "네트스타플러스"에 웹브라우저를 내장했으며오는 7월에는 전자우편.화상회의시스템도 탑재할 예정이다. LG정보통신도전자 대화프로그램 및 파일전송.프린터공유 기능 등을 "골드/TCP 포윈도"에포함시키는 등 애플리케이션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이들 업체들은 IBM용에뮬레이터 공급업체들의 TCP IP시장 신규 진입에 따라 제품차별화 전략을기반으로 대응책을 활발히 모색하고 있다.

<>컴퓨터산업부

서현진 차장

이재구 기자

함종렬 기자

이일주 기자

<>정보통신부

구근우 기자

<>유 통 부

김재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