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보처가 인천지역을 가시청권으로 하는 "인천TV방송사"(가칭)의 설립을 허가키로 결정하고 이를 인천시에 통보함에 따라 지난해 4대 지역민방의개국으로 본격화되고 있는 방송의 지방화시대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난 94년 5월 광역시중 인천시만 제외된 가운데 부산.대구.대전.광주 등4대 광역시에서 지역민방이 출범하자 그동안 인천시와 민간단체 등이 함께나서 인천TV방송의 설립을 위해 중앙부처에 건의 및 설립촉구 토론회, 서명운동 등을 강력히 펼쳐왔다.
인천시가 이처럼 지역민방의 설립을 강력히 요구한 배경에는 인천 및 경기지역이 인구밀집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지방방송사를 하나도 보유하지 못한채다른 광역시에 비해서는 물론 KBS.MBC의 지방계열사를 갖고 있는 지방 중.
소도시에 비해서도 방송문화 낙후지역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공보처가 이번에 인천민방의 설립을 허가한 것은 정부도 인천시의주장에 타당성이 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앞으로 인천TV방송사가 개국하기 위해서는 공식적인 허가절차와 주파수 할당문제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현재의 상태라면 내년 하반기에 인천TV방송사가 첫 전파를 발사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인천시는 공.민영 합작형식으로 6백억원(인천시 출자분 10%선)을 투자해인천TV방송사를 설립해 1차로 인천시 전역을 가시청권으로 한 뒤 점차 부천.
시흥 등지로 방송지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성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