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하기자
국내 마이크로 프로세서 개발장비(MDS) 공급업체들이 실시간 운용체계(RTOS)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몇 년사이 이 시장이 급신장세를보이고 있다.
국내의 RTOS시장 규모는 90년 이후로 매년 30% 가량의 고성장을 거듭하고있으며 올해는 50억~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국내의 내장형 애플리케이션 개발 시장이 기존에는 8.16비트 CPU 위주였으나 고성능 마이크로 프로세서 출현으로 32비트 CPU의 사용이 늘어나고있고, 내장형 시스템에서 멀티태스킹과 각종 네트워킹.입출력화일 시스템 등을 보다 쉽게 구현키 위해 RTOS를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풀이된다.
국내 RTOS시장은 특히 순수한 OS커널과 이에 부응하는 디버깅 툴, 그리고이와 관련된 C크로스 컴파일러 등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내장형 시스템 개발프로젝트가 대형화.전문화되면서 이와 관련한 통신.FA.OA 등의 분야에서도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국마이크로텍.한국멘토.마이크로비전.제우스컴퓨터 등 국내 MDS 장비 및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들은 최근 RTOS를 이용한 대단위 프로젝트가늘어나고 있는 기업체와 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판촉 경쟁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 소개된 RTOS는 마이크로텍리서치사의 VRTX커널.윈드리버시스템사의V. Works커널.ISI사의 pSOS커널.마이크로웨어사의 OS9커널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각각 특화된 영역을 공략하고 있다.
마이크로텍리서치사는 자사의 VRTX커널을 국내 통신관련 분야에 5년 전부터집중 공급하고 있고 C/C 크로스 컴파일러.엑스레이 디버거 등의 디버깅툴도 공급하고 있다. 또 마이크로웨어사는 OS9을 주력제품으로 내세워 국내의 VOD.세트톱박스 등 멀티미디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 판매업체로는 한국마이크로텍이 VRTX를 수입.판매하고 있고 한국멘토가V. Works를, 유니탑이 OS9를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또 pSOS는 그동안 태성이 판매해 왔으나 ISI사가 조만간 지사를 설립, 직영체제로 전환할 것으로알려졌다.
이밖에 마이크로비전이 미ATI사의 뉴클레우스를, 제우스컴퓨터가 미JMI사의제품을 각각 수입해 시판하고 있다.
한편 현재 보급되고 있는 RTOS는 대부분 미산으로 고가인데다 충분한 기술교육이 뒷받침되고 있지 않아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이나 국영 연구소 등에편중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