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반도체재료 시장은 16MD램 생산 확대에 힘입어 전년보다 50%이상 늘어났다.
그러나 국내생산 제품의 채용비중은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대응력 부족으로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반도체산업협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95년 국내 반도체재료 시장은실리콘 웨이퍼.포토레지스트 등의 수요가 전년보다 거의 2배 가까이 늘어난데힘입어 94년(13억5천만달러)보다 50% 이상 늘어난 20억4천만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국산 채용비중은 94년(41%)보다 오히려 3% 떨어진 38%에 그친 것으로집계됐다.
이는 16MD램의 생산 확대로 범용제품보다 고품질의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가 크게 늘어났으나 국내업체들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G실트론 등 국내 웨이퍼 생산업체들의 투자지연으로 양산용 웨이퍼의 공급이 원할치 못했던 실리콘웨이퍼 시장의 경우 국내 반도체 3사의 8인치 웨이퍼 가공라인에 대한 투자확대로 수요는 전년(4억2천만달러)보다 무려 50%가까이 증가했으나 국산 공급비중은 40%로 1% 포인트가 줄었다.
포토레지스트 시장도 전년(7천2백만달러)에 비해 거의 2배 가까이 늘어난1억3천만달러를 기록했으나 국산 공급비중은 8%정도에 그쳐 반도체 핵심재료가운데 가장 낮은 국산화율을 보였다.
이는 고품질의 i라인 제품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나 훽스트산업.동진화성 등 국내 생산업체들의 공급제품은 아직도 g라인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봉지재는 에폭시몰딩컴파운드(EMC)가 국산비중의 경우 양으로는 50%에 달했으나 16MD램용 고품질제품 대응능력이 떨어져 금액기준으로는 전년수준인 22%에 머무른 것으로 집계됐다.
국산비중이 94년 39%를 기록했던 세라믹 봉지재의 경우 주력 생산업체인삼성코닝의 사업포기로 95년에는 4%로 급감했으며 96년 이후에는 국산대체가거의불가능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포토마스크 시장은 지난해 6천2백만달러의규모 가운데 국산비중이 79%에 달했으나 반도체 3사가 모두 자체(인하우스)마스크숍을 확보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상업용 마스크 시장은 축소되는 추세가 나타났다. 공정용 케미컬 시장은 지난해 1억1천만달러를 기록해 다른재료보다 상대적으로 저성장에 그쳤는데 이는 제조공정시 투입되는 케미컬의효율적인 사용기술 향상에 따른 것으로 특히 그동안 황산.과수 등에 치우쳤던 국내업체들의 투자가 최근 IPA.염산 등으로 확대되고 있어 향후 국산 공급비중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해 국내 재료시장은 실리콘 웨이퍼시장(10억달러)의 지속적인 성장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40%정도 증가한 28억8천만달러에 이르고 국산제품 공급비중도 고품질 제품 생산확대 추세에 따라 10%정도 늘어난 48%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경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