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처, "FED개발" 97년부터 재추진

부처간 입장차이로 올해 차세대 평판디스플레이 개발과제에서 제외됐던 전장방출디스플레이(FED)의 개발사업이 선도기술개발(G7)사업으로 재추진된다.

20일 과학기술처에 따르면 FED개발 주관기관 선정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을벌여온 통상산업부와 정보통신부는 최근 과학기술처의 주선아래 정보통신부가전자통신연구소(ETRI)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FED개발사업을 G7사업에포함시켜 추진하되 정통부와 ETRI가 주관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올해 TFT(박막 트랜지스터) LCD,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등과 함께 G7 신규과제로 올랐다가 제외된 FED는 내년도 차세대 평판디스플레이 기반기술 개발사업 신규과제로 추가돼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관계부처는 이와 관련, 전체적인 "FED 기술개발계획(안)"은 정통부 주관으로수립하되 구체적인 추진체계 및 역할분담방안은 정통부.통산부.디스플레이연구조합과 협의해 마련키로 했다.

FED개발과제는 통상산업부가 평판디스플레이 개발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FED개발도 당연히 통산부가 주체가 돼야 한다고 주장해 온 반면 정통부는ETRI를 통해 FED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왔다는 기득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맞서는 등 양 부처가 의견합의를 보지 못함에 따라 올해사업에서 제외된 바 있다.

한편 과기처는 오는 4월초에 열릴 예정인 선도기술개발사업협의회에 이같은합의내용을 보고하는 한편 FED를 G7과제로 포함시켜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절차를 강구하기로 했다.

<이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