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회장에 이어 미마이크로소프트(MS)의 2인자로 통하는 스티브 발머총괄 수석부사장이 지난 18일 한국에 왔다. 그의 이번 방한은 최근 "전사적자원 동원령"이 내려진 MS의 인터네트 전략과 맞물려 있어 관련업계로부터주목받고 있다.
이번 방한은 또 개인사용자 중심에서 클라이언트서버 기반의 기업사용자분야로 MS 제품전략을 집중시키겠다는 회사방침을 전하기 위한 목적도 곁들여져 있어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스티브 발머총괄 수석부사장을 만났다.
-이번 방한기간 동안의 일정은.
▲일본.중국 등 MS 극동지역 사장단회의를 주재하며 금융.제조 관련기업의정보책임자들을 대상으로 "MS의 기업고객 지원전략"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다. 인터네트와 인트라네트 전략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이다.
-최근의 인터네트현상에 대응하는 MS의 기본 전략은.
▲인터네트현상에 대응하는 MS의 기본전략은 5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MS는 연구개발(R&D)분야에 매우 진지한 전략을 갖고 있다. 사용자요구에재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최근 몇달 동안 발표된 일련의 제품들은 지속적인 R&D의 결과다. 두번째는 기존의 표준을 수용해서 강력한 기능을 추가한뒤 사용자들의 요구에 부응한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운용체계.서버.저작도구.브라우저.콘텐츠.응용소프트웨어 등 전 분야에 걸쳐 확보돼 있는 제품을통해 사용자들이 새로운 가치창조를 할 수 있도록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네번째는 사용자들이 원한다면 무엇이든지 다한다는 것이고 다섯번째는 인터네트를 기업 네트워크에 통합시켜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해간다는 것, 즉 인트라네트분야를 집중공략한다는 것이다.
-이제까지 인터네트의 부상은 사실상 네트스케이프가 주도한 월드와이드웹(WWW)에 의해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MS가 주도하게 될 인터네트의 모습은 어떤 것인가.
▲잘 알다시피 인터네트는 주인도 없고 관리자도 없다. 그러나 모든 사용자들이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나름대로의 가치추구가 따라야 한다. MS는 "액티브X"와 같은 통합 플랫폼기술을 통해 PC에서 가능한 동적이고 생동감 있는멀티미디어환경을 인터네트에서도 구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MS 브라우저인 "인터네트 익스플로러(IE)"의 시장점유율을 어떻게 예상하고있는가.
▲네트스케이프의 "내비게이터"시장점유율이 75~80% 정도인데 반해 "IE"는0%다(무상으로 공급한다는 의미). 현재 PC공급회사 및 서비스회사들을 대상으로 "IE"를 무상공급하기 위한 각종 프로젝트들이 진행 중이다. 새로운 "IE"는 "윈도95"에 통합된 형태로 공급될 것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서버제품이다. 서버는 인트라네트 시장공략의 핵심이다.
-2년 전만 해도 MS의 제품전략은 기업고객보다는 데스크톱과 개인사용자중심으로 돼있지 않았는가.
▲MS의 고객분야는 개인.기업.소기업 등 세 분야인데 과거에는 주로 데스크톱 기반의 개인사용자에 제품전략의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최근 우리는 MS의 기술 경험들이 어느 분야에 제공될 때 가장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는가를심각하게 생각했었다. 결론적으로 개인보다는 1인 이상 집단적으로 공유할수 있을 때 고객과 MS에 더 큰 부가가치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렇다고 개인사용자들에 대한 지원을 소홀히 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미국 최대 온라인 및 인터네트 서비스회사인 아메리카온라인(AOL)이 네트스케이프 지지에서 지난 12일 MS 지지로 돌아섰다. AOL을 움직인 MS의 힘이무엇이라고 보는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AOL이 MS의 전략을 신뢰하고 있으며 새로발표할 "IE 3.0"의 기능에 대해서도 매료된 것같다. 두번째는 MS가 "윈도95"의 개발회사라는 사실, 즉 윈도환경에 대한 기술자원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있다는 것이며 세번째는 MS가 아주 오랫동안 AOL을 설득했기 때문이다.
-이번 극동지역 사장단회의의 주제는.
▲각국 MS 현지법인의 매출증가 독려, 기업고객을 위한 "윈도NT" 공급확대방안, 인트라네트에 대한 전략 가속화, 워드프로세서인 "MS워드"의 시장점유율 향상 방안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