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C "경영혁신과 인력개발" 보고서

박영하기자

우리나라 기업이 생산방식의 변화에 적응해 나가기 위해서는 인적 자원에대한 투자를 늘려 지적으로 숙련된 기능공인 신기능인력의 양성에 주력해야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생산성본부(KPC.회장 이동훈)는 21일 "경영혁신을 위한 교육훈련과 인력개발제도"연구보고서를 통해 기능과 기술을 동시에 구비한 중간기술자인신기능인력의 양성 및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이를 위해 기업의 현장에서도 상위교육을 실시하는 등 산업인력 교육정책의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기존의 생산방식이 소품종 대량생산방식에서 다품종 소량생산방식으로 변화함에 따라 다기능기술자.중간기술자 등 기능과 기술이 접목된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소비자의 수요패턴 다양화에 기인하는 것으로 자동화 등 노동절약적 생산기술의 발전에 따라 시장상황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노동력의 유연화를 의미한다는 것.

생산성본부는 기존 산업인력 교육체계의 효율성을 알아보기 위해 국내 30개기업의 교육훈련 담당자와 근로자 5백6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학교교육과 현장학습의 숙련형성에 대한 기여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사무직은 학교교육이 업무의 숙련형성에 크게 기여한 반면 생산직은현장교육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나 생산직 숙련형성을 위해서는 현장학습이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근로자들의 평균 숙련형성 소요기간을 보면 전체적으로 반숙련의 경우 약6개월, 숙련의 경우 11개월로, 숙련의 깊이가 깊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각종 직업훈련의 효과에 대해 사내 직업훈련의 경우 응답자의 47.9%가긍정적 평가를 내린 반면, 공공직업훈련원은 21%, 인정직업훈련원은 14%가긍정적인 평가를 한 것으로 나타나 근로자들은 공공 및 인정직업훈련보다는사내 직업훈련을 더 중요시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중견 기능인력의 기능 및 기술수준을 높이기 위한 효율적 방안에대해 기업의 교육훈련 담당자들은 56.7%가 사내 교육훈련 및 현장훈련의강화를 들었다.

이 보고서는 기존의 산업인력 교육체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신경제계획에 발맞추어 신인역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 공업고등학교와 전문대학.기술대학을 직업기술교육의 근간으로 해 다양한 기술교육체계를 구축하고 현장에서도 상위교육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신기능인력 양성과정에서 시장실패가 나타나는 부문에 대해서는정부가 직업훈련의 하부구조를 구축해줌으로써 인적 자원의 효율적 배분이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고용보험제도의 보강과 고용정보시스템의 구축, 기능인력의 소득세 감면 등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