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의 개인휴대통신(PCS) 사업권이 할당된 통신장비 비제조업체군의 기업간연합 협상이 사업권 신청일을 불과 20여일 앞두고 "한솔-효성"과 "금호-데이콤"으로 전격 타결됐다.
이에 따라 비제조업체군의 PCS사업권 경쟁은 한솔-효성 연합과 금호-데이콤연합、 그리고 독자 추진을 선언한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 3파전으로압축됐다.
한솔그룹의 정용문 정보통신사업단장과 효성그룹 김인환 효성텔레콤 사장은21일 저녁 연합을 위한 협상을 펼친 끝에 양사가 연합 컨소시엄을 구성、PCS사업권 허가 신청서를 제출키로 합의했다.
양측은 각자 구성한 자사의 컨소시엄이 50%씩의 지분을 갖기로 원칙적으로합의、 양사가 전체 지분의 20%씩을 갖고 나머지 60%는 자사의 컨소시엄업체들에게 각각 30%씩 배분키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양사는 연합 컨소시엄의 지분문제, 영업권 등 세부사항은 추후 협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한솔.효성.금호그룹과 교차 협상을 벌여온 데이콤은 21일 오후 금호측의 컨소시엄에 5% 수준의 지분으로 합류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이와 관련, 데이콤과 금호그룹은 전체 경영권의 지분을 반분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호그룹과 데이콤의 연합 결정은 한솔과 효성의 제휴 발표 직후 전격적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져 한솔.효성.금호.데이콤 등 4사가 막판까지치열한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장비제조업체군에서는 삼성-현대 연합과 LG그룹이 직접 맞붙게됐고, 비제조군에서는 삼성의 남매 기업인 한솔그룹을 전면에 내세운 한솔-효성 연합과, LG그룹이 실질적인 대주주인 것으로 알려진 데이콤-금호 연합이정면 대결을 벌이는 판도를 형성하게 됐다.
<최승철.최상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