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버앰프에 대한 정부와 해당업계의 통계자료가 동떨어져 업체들이 혼란을겪고 있다.
정부와 해당업계가 내놓은 국내 리시버앰프 시장규모 추정치 가운데 국내시장규모와 외국업체의 점유율 등에서 서로 차이가 커 업체들이 생산계획이나마케팅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혼란만 가져오고 있다.
통산부가 최근 내놓은 "리시버앰프산업동향" 자료에 따르면 국내 리시버앰프시장규모는 연간 74억원 수준에 이르며 이 가운데 국산제품은 62억원으로8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통산부는 또 파이어니어 온쿄와 야마하.켄우드.파이어니어.일본 컬럼비아등일본회사가 일본과 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지에서 만든 제품의 국내시장유입물량은 판매가 기준으로 12억원 규모를 형성해 1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통산부는 이같은 추정의 근거로 지난해 통관기준으로 76만9천달러를 기록한 리시버앰프의 수입물량을 내세웠다.
그러나 AV업계는 시장규모를 통산부 추정치의 두배가 넘는 1백50억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또 일본제품의 시장점유율은 밀수품을 포함해 80억원을웃돌아 시장점유율이 적어도 53%를 넘어서고 국산제품의 시장점유율은 41%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추정했다.
따라서 정부와 해당업계의 통계치가 시장규모에서 70억원이상 차이나고 외산시장점유율도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관계 전문가들은 "양측이 이처럼 서로 엇갈리는 통계치를 내놓은 것은 수입선다변화제도 등 리시버앰프 수입정책에 대한 시각차이에서 비롯된 결과"라며 정책당국과 업계 공동의 정확한 실태파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리시버앰프는 프로젝션TV와 DVD.고급스피커시스템과 함께 앞으로안방극장시스템의 주요구성품으로 떠오르는 유망상품인데 최근 이를 포함한앰프류를 수입선다변화품목에서 해제하려는 정책당국과 이를 막으려는 업계간의 입장이 맞서 있다.
<신화수기자>